▶ 대한항공, A350 첫 위탁
▶ 양사 정비역량 개선 효과
▶ 해외 MRO 수주효과 기대
▶ 보건·직원혜택 공동 이용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항공기 정비 부문을 통합 운영하고 보건·직원 혜택도 공동 이용하는 등 기업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합]
대한항공이 국제선 일부 항공기의 정비를 아시아나항공에 맡기며 양사 통합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양사가 수십 년간 축적한 정비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정비 인력을 최적화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인천과 일본 오사카·후쿠오카 노선을 오가는 A350 항공기의 라인 정비(이·착륙을 위한 기본 정비)를 아시아나항공에 맡겼다. 대한항공이 자사 항공기 정비를 아시아나항공에 위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비 인력 효율성 제고를 위해 A350 라인 정비를 후쿠오카와 오사카공항의 아시아나 인력을 통해 실시하고 있다“며 ”향후 정비와 관련해 양사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비 협력이 확산하면 양사가 쌓아온 노하우가 결합돼 정비 능력과 수준도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정비 협력 대상인 A350 항공기는 대한항공이 올 초 처음 도입해 15대의 A350을 이미 운영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정비 경험이 안정적 항공기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의 정비 인력이 유기적인 협업을 하며 시너지를 키우면 정비에 필요한 시간도 줄여나갈 수 있다.
대한항공이 신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항공기 MRO(유지·보수·운영)‘ 사업도 힘을 받을 수 있다. 대한항공은 2027년을 목표로 인천국제공항 인근 운북 지구에 엔진 공장 건설을 시작하는 등 MRO 사업에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국내 항공사뿐 아니라 해외 항공사의 MRO 수주까지 노릴 수 있어 양사의 정비 노하우 공유로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필수라고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와의 ‘화학적 융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대한항공에 맞춰 30여 년간 유지해 온 승무원 기수제를 폐지했으며,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와는 직원 항공권 협약을 맺고 상호 항공편을 직원 혜택가로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대한항공도 아시아나 자회사인 에어서울·에어부산의 직원 항공권 교류를 검토하고 있다. 양사 보건의료 조직과 자원을 통합한 ‘통합 항공 보건의료센터’도 새롭게 설립돼 양사 임직원들이 함께 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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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이건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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