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 순회공연 나서는 서울시향 정재왈 대표
▶ 27일 뉴욕 카네기홀· 29일~11월1일 오클라호마주 스틸워터 맥나이트센터 공연

정재왈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사진)
▶작곡가 정재일·신동훈 작품 공연…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피아니스트 박재홍 협연
▶“투 트랙 전략으로 K클래식 세계 음악계 알릴 터”
정재왈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사진) 대표가 거장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시향을 이끌고 오는 27일 뉴욕 카네기홀과 29일~11월1일 오클라호마주 스틸워터 맥나이트센터 로 이어지는 미주순회 공연에 나선다.
서울시향의 대규모 미주순회 공연을 진두지휘하는 정 대표는 “소위 K클래식의 우수성을 전통과 명성을 자랑하는 카네기홀과 같은 큰 무대에서 평가받고자 하는 의지를 이번 순회공연 프로그램에 반영했다”며 “우리 작곡자(정재일과 신동훈)와 작품, 협연자(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피아니스트 박재홍)가 한국을 대표하는 사운드인 서울시향과 함께한다는 것은 K클래식의 오늘을 보여주기에 이보다 더 훌륭한 조합은 없다”고 전했다.
특히 서울시향 창단 80주년을 맞는 올해 갖는 미주순회 공연인 만큼 그 첫 번째 공연인 뉴욕 카네기홀 공연에서 K 클래식의 우수성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는 “숫자 80과 20은 올해 서울시향이 중요하게 여기는 숫자”라며 “해방을 맞이한 1945년 10월 창단한 서울시향은 한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발전하다 20년 전인 2005년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아, 재단법인으로 ‘홀로서기’에 나섰고 정명훈 초대 음악감독이 도약의 기틀을 다지면서 국내외에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타 유수 오케스트라와 비교해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현재 서울시향의 위치와 앞으로 월드 오케스트라로 나아갈 방향과 관련해선 “지금 당장 순위를 매긴다면, 서울시향은 세계 정상급 바로 아래 정도 위치한다고 본다. 아시아 수준은 진작 넘어섰고 올초 대표 취임 기자회견에서 “10년 뒤 서울시향의 경쟁상대는 베를린 필”이라며 호기를 부렸는데,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2022년 9월 세계적인 관현악단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이던 네덜란드 출신 얍 판 츠베덴 지휘자가 서울시향의 새 음악감독으로 선임되면서, 서울시향이 ‘더 큰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와 함께 화제가 되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서울시향을 글로벌 오케스트라로 키우기 위해 서울시가 던진 승부수였다”며 “2024년 1월부터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얍 판 츠베덴 지휘자는 단원을 설득하는 능력이 정말 탁월하고 그의 공평무사한 태도가 ‘설득 리더십’의 원천”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서울시향의 카네기홀 공연을 찾는 한인 관객들에게 “K컬처가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며 “‘K팝 데몬 헌터스’에서 보듯이, 이제 해외에서 활동하는 우리의 핏줄들이 그 흐름의 전면에 서고 있다. 서울시향의 카네기홀 공연이 K클래식 글로벌화의 상징으로서 뉴욕 한인들의 가슴에 깊은 자부심으로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세계 음악계에 K클래식을 알리기 위한 전략에 대해선 ‘투 트랙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하나는 국내에서 최고의 명성을 확고히 하는 것. 다음은 그 기반 위에 세계 무대로 뻗어나가는 것으로 둘은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이다. 국내에서 잘해야 세계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 그 반대는 허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국 최고의 오케스트라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가 되는 길이라는 것이다.
한편 서울시향은 카네기홀의 국제 오케스트라 페스티발 2(International Festival of Orchestras II) 시리즈에 정식 초청을 받아 오는 27일 오후 8시 카네기홀 메인홀인 2,800석 규모의 스턴홀 무대에 오른다. 연주곡은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협연하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Violin Concerto in E minor, Op.64), 미국 관객들과 처음으로 만나는 서울시향의 위촉곡인 정재일의 신작 ‘인페르노’(Inferno·지옥) 등이다.
이후 29일부터 미 중남부의 주요 문화 허브인 오클라호마주 맥나이트 공연 예술센터에서 네 차례 공연하며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협연자로 나선다.
▲뉴욕 공연 장소 Stern Auditorium, Carnegie Hall, 881 7th Ave, New York, NY 10019
▲티켓 문의 212-247-7800/www.carnegiehal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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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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