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사람들(Anxious People)』은 스웨덴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Fredrik Backman)이 2019년에 발표한 소설로, 범죄극의 형태를 띠고 있으나 사실은 불안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초상을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이다.새해를 이틀 앞둔 날, 스톡홀름 외곽의 작은 도시에서 은행을 털려던 한 강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혼으로 가정이 무너지고, 직장마저 잃은 그녀는 방을 얻을 월세를 마련하지 못해 남편에게 두 아이를 빼앗길 위기에 놓여 있었다. 절박해진 그녀는 강도가 되어서라도 월세를 마련하려 했지만, 들어간 은행은 현금을 취급하지 않는 지점이었다. 게다가 구체적인 도주 계획이 없었던 그녀는 출동한 경찰을 피해 허겁지겁 길을 건너다 우연히 열린 문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은 매물로 나온 아파트였으며, 잠재 고객들이 내부를 둘러보는 중이었다. 그렇게 그녀는 의도치 않게 그들을 인질로 삼게 된다. 그러나 이 ‘강도’는 사실상 누구에게도 해를 끼칠 수 없는 인물로, 오히려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대형 인재(人災)가 집중된 시기를 꼽는다면 단연 1994~1995년이다. 1994년 10월 성수대교 붕괴로 32명이 사망했고 두 달 뒤인 12월 서울 아현동에서 도시가스가 폭발해 불기둥이 50m 넘게 치솟았다. 그로부터 넉 달 뒤인 1995년 4월에는 대구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또다시 도시가스가 터졌다. 101명이 숨지고 202명이 다쳤다. 폭발 사고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6월에는 삼풍백화점 붕괴로 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불과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교량, 도시가스 시설, 지하철, 대형 건축물 등 다중이용시설이 연쇄적으로 무너졌다.2025년 우리는 또다시 대형 연쇄 참사를 겪고 있다. 30년 전은 콘크리트, 현재는 데이터 관리 시스템의 연쇄 붕괴다. 30년 전과 사고의 형태는 다르지만 위험이 만들어지는 구조는 놀라울 만큼 닮았다.첫째, 기술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는 통제의 속도다. 1990년대에는 급속한 도시화로 교량과 건축물, 인프라 이용량이
세계경제는 여전히 안갯속에 있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미중 갈등 장기화, 지정학 리스크 상시화 등은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불확실성을 드리우고 있다. 그럼에도 국제통화기금(IMF)은 10월 보고서에서 중동 지역 경제를 ‘탁월한 회복탄력성(Remarkable Resilience)’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상호관세와 세계 무역 제한으로 인한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았고 이스라엘·이란을 둘러싼 지역 내 분쟁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고 단기적이었다는 진단이다.중동 경제의 회복 흐름은 걸프협력회의(GCC)로 불리는 아랍 6개 산유국,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평균 성장률이 4.3%로 경기 모멘텀이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견된다. GCC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에너지 전환 정책이 주변국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지역 전체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글로벌 AI 거버넌스 논의의 중심에 GCC 국가가 등장하면서 중동이 더 이상 ‘석유 경제’에 머물지
지난밤 편안히 주무셨나요. 길어진 어둠 탓인지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듯 합니다. 적막속을 뒤척이다 새벽녁이 되면 멀리 기차 지나는 소리가 들립니다. 기적 소리를 신호로 동쪽 하늘이 희미하게 밝아 옵니다.지금은 익숙해져서 잠을 자지 않는 것은 괜찮습니다. 단지 이런저런 생각의 끝은 대부분 걱정거리를 끌어오는게 문제지요. 연세드신 부모님에, 가족 사고 소식에, 사람으로 인한 마음 고생까지 걱정 투성이에요. 하다못해 편안하고 익숙한 시간에도 불안이 엄습 합니다.사실 걱정이 많은 그대에게 건넬 말은 없습니다. 저도 걱정 속을 허우적 거리며 살고 있으니까요. 그저 살아온 세월을 이야기 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젊은시절, 마음은 바쁘고, 미래는 불안하고, 열심히 살아야한다는 무게로 하루하루가 버거웠습니다. 사람과의 관계에도 지쳐가던 시절이었어요.어느날, 한참 울고난 후에 힘들수록 시간을 잘게 나누어 생각하기로 했어요. 한 달이 버거우면 일 주일을, 일 주일도 힘들면 하루만 살 듯이 사는거에요
18세기 청나라는 국내총생산(GDP)이 전 세계 GDP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강대국이었다. 이때까진 동양의 경제나 생활 수준이 서양에 뒤지지 않았다. 그랬던 동양이 이후 서양의 식민지로 전락한 이유는 뭘까. 서구 중심적 사고는 유럽이 과학기술과 시민혁명, 산업혁명을 선도했기 때문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미국의 역사학자 케네스 포메란츠는 영국이 산업화에 성공한 건 공장 지대와 석탄 광산이 가까웠고 식민지도 있었던 게 결정적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중국에선 경제 중심지와 석탄 생산지가 멀어 공장화가 어려웠다. 이처럼 동서양의 격차가 급속도로 벌어지게 된 계기를 ‘대분기(The Great Divergence)’라고 한다.■이달 초 유엔개발계획(UNDP)이 ‘다음 대분기(The Next Great Divergence)’라는 보고서를 냈다. 산업혁명이 동서양의 분기점이 된 것처럼 이번엔 인공지능(AI)이 국가 간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는 경고다. 인터넷 연결과 충분한 전력 등 인프라를 갖추고
음주운전(DUI) 사고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지난달 30일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샌퍼난도 밸리에서 만취 상태의 운전자가…
최근 연방 상원에서 발의된 ‘배타적 시민권 법안’이 만약 실제 법제화로 이어질 경우 미주 한인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
“무거운 책가방은 좋은 준비가 될 거야, 얘야…”학비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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