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명에 한명꼴로 걸린다는 희귀병인 조로병을 앓고 있음에도 밝고 의연하게 살다가 지난해 3월 1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한인커뮤니티는 물론 미국인들의 심금을 울렸던 데니 심군(한국명 심 혁·사진)의 이름을 딴 학교가 세워진다.
LA통합교육구(LAUSD)와 어린이를 위한 국제봉사단체인 ‘Children for Children(CFC)’은 20일 오는 가을 CFC가 니카라과에 무상으로 건립하는 초등학교 이름을 데니 심군 이름을 따 ‘데니 심 초등학교’로 명명키로 결정하고 오는 22일 하오 심군이 재학했던 제임스 몬로 고교 학교 강당에서 학생과 심군 유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발표한다.
5년전 당시 12세 학생이었던 크레익 킬버그가 창립, 현재 27개국 10만 회원을 갖고 있는 CSC는 전세계 극빈층 국가 어린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초등학교를 무상으로 건립해주고 있는데 건립 조건으로 기부자가 2,000달러 이상을 모금토록 요구하고 있으며 기부자가 학교 이름을 정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같은 프로그램을 지난해 11월 학교를 방문한 크레익 킬버그로부터 전해들은 제임스 몬로 고교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과자 세일과 그라지 세일등을 통해 2,600달러를 모금해 재단에 기부했고 학교 이름도 데니 심 초등학교로 명명해줄 것을 요청했다.
데니 심군을 직접 가르쳤고 학생들의 기금모금을 지도했던 마크 엘린슨 교사는 이날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데니 심군이 절망적인 상황속에서도 용기를 잃지않고 학업에 정진한 사실에 학생들이 깊은 감명을 받아 이같이 결정했다"며 "극빈층 자녀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학교 이름이 데니 심 초등학교로 결정되는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아버지 심재진씨(53)는 "학생들이 데니를 추모하는 뜻에서 한푼두푼 모아 큰 돈을 모금한것도 고마운데 학교 이름까지 데니 이름을 따기로 결정해 몸둘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CSC는 이날 명명식에서 심군의 부모에게 ‘데니 심 초등학교’라고 새겨진 동판을 전달하게되며 니카라과 현지 학교에도 심군의 동상이 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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