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이 민간인 우주여행의 첫 테입을 끊는다.
내년중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에서 1주일간 체류할 예정인 화제의 인물은 샌타모니카에 거주하는 전직 로켓과학자 데니스 티토(59).
투자관리회사 윌셔어소시에이츠의 창업주인 그는 19일 모스크바의 스타시티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40여년간 품어온 우주여행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내년에 미르 우주정거장으로 날아간다"고 발표했다.
이미 원심력 테스트를 비롯, 우주여행에 필요한 강도 높은 훈련과 검사를 받기 시작한 그는 미르를 유지시키기 위해 조직된 미르코사의 후원자 자격으로 우주여행에 나선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정부가 14년째 우주궤도에 체류중인 미르를 폐기할 움직임을 보이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조직된 민간회사가 네덜랜즈에 위치한 미르코사다. 미르코사는 미르 유지에 들어갈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이벤트를 계획했었으나 번번히 무산됐다.
미르 여행을 위해 1억달러를 내겠다고 호언했던 영국의 한 기업가는 "미르까지의 1마일 구간마다 스폰서를 구한후 그 돈으로 병원을 짓겠다"고 막판에 말을 바꾸었고 미르를 무대로 영화를 촬영하겠다던 러시아의 감독 역시 막대한 비용을 조달못해 로켓발사일정이 취소됐다.
그러나 미르코측은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고 역설했다. 미르코사가 직접 후원하는데다 티토의 의지 역시 강하다는 것. 현재 이들은 러시아항공우주국을 상대로 가격흥정을 하고 있다. 러시아는 티토의 우주여행에 앞서 두명의 우주인을 미르에 보내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물론 티토의 여행에도 두명의 우주인이 동행한다.
러시아와 함께 새로운 우주정거장을 짓고 있는 미국은 미르에 대한 러시아측의 미련을 못마땅해하고 있다. 이미 대형화재와 14년간의 마모등으로 고철덩어리로 변해버린 미르에 자금을 쏟아붓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는 지적이다. 미르는 현재 무인 우주정거장으로 방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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