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레이 특별검사는 22일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가 백악관 여행국 직원 해고를 둘러싼 스캔들인 이른바 ‘트래블게이트’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으나 기소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레이 특별검사는 지난 1993년 백악관 여행국 직원 7명 전원의 해고사건에 대한 수사를 종결하는 성명을 통해 이 사건과 관련한 힐러리 여사의 진술과 증언이 모두 그릇된 것이라는 의심이 가지만 그 이상의 것은 입증할 수 없었다고 말하고 따라서 "클린턴 여사에 대한 기소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레이 검사는 힐러리가 당시 "백악관의 빈스 포스터 부고문, 맥 맥라티 비서실장 및 친구 겸 자문인 해리 토머슨 등과 이 문제를 협의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접촉들이 데이비드 왓킨스 백악관 행정실장이 결국 여행국 직원들을 해고키로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증거는 대배심에서 힐러리 여사의 진술 및 증언이 잘못됐다는 ‘타당한 의심’ 이상의 것을 입증하기에는 불충분하기 때문에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레이 검사는 백악관측이 그동안 근거없는 특권을 내세워 ‘트래블게이트’ 수사팀에 관련 증거를 제공하지 않으려고 상당한 저항을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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