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한 사람들의 마음은 사막처럼 메말라 가고 있어 어딜 돌아봐도 갈한 맘을 추겨줄 오아시스를 찾기가 어렵기만 하다.
오래 전 뉴욕 시장을 역임한 라과디아씨가 잠시 판사로 있을 때 배가 고파 음식을 훔치다 잡혀온 딱한 사람에게 형량을 선고한 후 방청석에 모자를 돌려 그를 위해 모금을 해줬던 아름다운 일화가 있다.
그는 연방하원의원을 세 번씩이나 역임했고 뉴욕시장으로서도 많은 공적을 남겨 라과디아 공항은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어졌다.
뉴스데이 6월 12일자에 버지니아주 Dairfax 카운티의 판사인 맥도너씨의 인정어린 얘기가 읽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가져다 준다.
그는 매일 150건 이상 건물주와 세든 사람과의 사건을 마치 조립공장의 일처럼 시간을 다투어 처리해 내곤 했었다.
그런데 청력 장애 부부가 250달러의 세가 밀려 쫓겨나야만 할 처지인 것을 보고 그의 능률적인 가동 조직을 잠깐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수화 통역을 통해서 부인이 한 얘기는 그들이 지난 10월 결혼했는데 결혼함으로 인하여 그녀가 받던 장애자 보조금이 삭감되는 것을 알지 못했고 남편의 일일 노동이 650달러의 월세를 다 내기가 힘들어 조금씩 미루어 냈다고 했다.
얘기를 다 듣고 난 판사는 긴 한숨을 쉰 후 변호사에게 어떻게 사정을 봐줄 수 없겠느냐고 물었으나 그럴 수 없다고 거절했다.
맥도너 판사는 머리를 숙이고 한참 생각하다가 그 돈을 내가 대신 지불하면 되겠느냐고 물었다.
그리곤 자리를 떠나 250달러를 가지고 와서 건네줬다.
장애자 부부의 감동은 말할 것도 없고 동참한 모든 사람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법관이 뇌물 받기를 당연한 것처럼 여기며 그들이 정치가가 되어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한국의 딱한 현실을 보면서 법관이 자기 주머니를 털어서 어려운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사회는 아직도 희망이 있고 밝은 내일이 있다고 믿고 싶다.
한국의 법관도 지식의 우열로 시킬 것이 아니고 인간의 품성과 자질, 그리고 그들의 사회 기여도에 따라 선출토록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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