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대통령은 26일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인간의 유전자 지도 초안이 완성됐다고 발표하고 이 지도는 인류가 지금까지 만든 지도 가운데 ‘가장 경이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국제컨소시엄인 인간 지놈 프로젝트(HGP)와 미국의 민간기업 셀레라 제노믹스 등의 인간 지놈지도 연구 작업 관계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오늘 우리는 신이 인간을 창조한 과정을 연구하고 이해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선언했다.
클린턴은 또 "이번 연구는 6개국 연구진 1,000여명이 참여해 이룩한 놀랍고도 탁월한 업적"이라고 칭송하고 "현세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후세 사람들에게 더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 분명하며 각종 질병과 노화를 치료하는데 크나큰 힘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HGP를 이끌고 있는 프랜시스 콜린스 박사는 인간지놈지도 초안 완성으로 인류가 사상 처음으로 ‘우리 자신에 대한 사용법’을 읽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보다 몇 시간 앞서 HGP는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과학자들이 31억개에 이르는 DNA의 기본단위(서브유닛)를 해독해 냈다고 발표했다. 공공 자금이 지원되는 HGP는 그동안 연구 성과를 인터넷에 공표해 온 반면 민간기업인 셀레라 제노믹스는 기업 이익을 보호하려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며 인간지놈지도 완성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다.
클린턴 대통령은 그러나 양측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발표하고 "지구 곳곳의 모든 과학자를 위해 올 하반기에 인간 지놈지도에 관한 자료를 동시에 발표하기로 공공 및 민간 연구팀이 다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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