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주에 사는 30대 한인이 로컬 경찰 및 언론사의 실수로 하루아침에 범죄자로 둔갑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피닉스 인근에서 인터넷 사업을 하며 주말에는 스왑밋에서 컴퓨터 수리점을 운영하는 제임스 장(35·한국명 동선)씨는 지난 17일 이웃 상인들로부터 "어떻게 그렇게 빨리 감옥에서 나왔냐"는 질문을 받고 아연실색, 영문을 알아본 결과 로컬 일간지인 ‘애리조나 리퍼블릭’에 자신이 유명상표 도용 물건 판매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는 기사가 실린 것을 발견했다.
장씨는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았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피닉스 경찰국이 취재기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 죄없는 사람을 졸지에 범죄자로 만들어버린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장씨는 "’아빠 감옥에 가야돼’라고 묻는 일곱살난 아들에게 자초지종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당 경찰국과 신문사로부터 사과를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기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준 경관이 자신의 아들에게 아빠는 범죄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직접 말해 줄 것 ▲경찰이 잘못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차원에서 자신에게 1달러의 손해 배상금을 지불할 것 ▲사건과 관련된 경찰의 리포트를 보내줄 것등 3개 항의 요구사항을 경찰국에 전달,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
장씨는 "제인 헐 주지사에게 E-메일을 띄워 이번 사건의 진상을 조사해 줄 것을 요구, 승낙을 받아냈다"며 "이같은 어처구니없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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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실수로 범죄자로 몰려 곤욕을 치르고 있는 제임스 장씨가 부인 수 장씨의 위로를 받고 있다. <이스트밸리 트리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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