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량의 화장한 재 달표면에 충돌시켜
▶ 빠르면 내년부터, 관계사 예약 접수중
내년부터는 죽은 사람의 뼈를 이 산 사람이 살기에도 좁은 지구가 아니라 넓직한 달에 묻을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3년전, ‘스타 트렉’을 쓴 진 로덴베리와 저명 히피 티모시 리어리의 화장한 뼈조각을 우주로 쏘아올렸던 ‘셀레스티스(Celestis Inc.)사’가 달에 뼈를 묻기 원하는 사람들의 예약을 받고 있다. 이들은 각자 립스틱 크기의 캡슐에 넣은 200명의 시신을 화장한 재를 밴덴버그 공군기지나 케이프 캐너배럴 기지에서 발사될 상업용 로켓에 탑재시킬 예정인데 이 로켓을 4일동안 24만마일을 날아서 달표면에 충돌시키는데 1만2500달러가 든다.
"우주라는 프론티어를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하려는 것"이라고 기염을 토하는 셀레스티스 공동창설자 찰스 섀퍼는 "전자상거래부터 새롭고 독특한 추모방법에 이르기까지 최근 장례업계가 크게 변화하고 있으며 베이비부머들은 무슨 일이든 조금 남다르게 하기를 원한다"고 자기 회사가 추진하는 우주장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섀퍼에 따르면 이 일에 NASA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달까지의 교통편은 세계의 주요 우주사업 회사중 하나인 오비털 사이언시스사가 쏘아올리는 로켓을 이용한다.
캡슐에는 보통 시신을 화장하면 나오는 5~7파운드의 재중 극히 일부에 불과한 7온스만이 들어가며 표면에는 죽은 이의 이름 및 비문이 새겨지는데 빠르면 내년 말, 아니면 2002년 초에 쏘아 올려질 이 로켓에 타기로 맨처음 예약한 인물은 1969년에 아폴로 11호가 착륙한 지점을 선정한 달지질학자 마리타 웨스트 박사로 지난 1998년에 83세로 타계했다.
이와 같은 우주장에는 이미 선례가 있다. 슈메이커-레비 혜성을 공동 발견한 유진 슈메이커박사의 재가 이미 NASA의 달 탐사선을 타고 2년전 달로 보내졌다. 달을 신성시해 슈메이커박사의 ‘월장’ 소식을 듣고 NASA에 불평해 사과를 얻어낸 미국 최대의 인디언 종족인 나바호 대변인은 이 소식에 접해 "그저 돈을 벌겠다고 이런 일을 벌이는 사람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달에 보내질 재는 립스틱 크기의 캡슐에 담겨진다.<사진 파일: MOON BURIALS 2>
▲36명의 시신을 화장한 재와 한국 위성 하나, 미국 위성 하나를 탑재한 토러스 로킷이 1999년 12월 20일,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사진 파일:. MOON BURIAL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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