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시애틀에 이어 오렌지카운티 지역에도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사가 오렌지카운티 공장의 직원수를 900명 가량 감원키로 26일 최종 결정함에 따라 이 지역 항공산업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보잉사는 헌팅턴비치 생산공장의 900개 일자리를 원가절감 차원에서 줄인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이 곳에서 생산하고 있는 ‘델타 로케츠’와 ‘C-17 화물기’의 생산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보잉사의 이같은 결정은 보잉사가 지난 98년 이후 추진해 온 원가절감과 생산라인의 대대적인 혁신정책에 따른 것이다.
보잉사는 앞으로 15개월 이내에 생산직 직원 600명과 보조 스태프 300명을 해고 조치할 예정이며 나머지 일부 직원들도 타부서로 이동 배치할 방침이다. 감원폭인 900명은 전직원의 11%이다.
보잉사측은 생산직 직원들의 대대적인 감원이 마무리되면 생산시설로 활용해 오던 헌팅턴비치의 225에이커 규모의 생산시설을 연구 및 개발업무 등으로 바꿔 사용할 방침이다.
한편 900명의 해고 방침이 통고된 26일 아침 헌팅턴비치 보잉사 직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해외영업을 맡고 있는 개리 퀵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대대적인 감원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현실로 다가오고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라며 "보잉사의 이번 결정은 직원들에게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 항공산업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사측은 또한 이 곳에서 생산되던 델타 로케츠는 원가절감이 용이한 콜로라도와 앨라배마주의 데카투어와 푸에블로 생산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며 C-17 화물기 생산에 참여해 온 직원들은 다른 지역의 생산공장으로 재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사의 게일 술터 부사장은 "현재 개발중인 ‘델타3’과 차세대 로케츠인 ‘델타4’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은 여전히 오렌지카운티 생산공장에서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사의 헌팅턴비치 생산공장에는 현재 7,94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는 18만9,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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