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학생을 때려 상처를 입혔다는 이유로 학교로부터 정학을 당한 토랜스 거주 한인 중학생 케이스(본보 5월5일자 3면 보도)와 관련, 해당 교육구가 조사를 벌인 결과 한인 학생을 정학시킨 학교측 조치가 잘못됐다는 판정이 나왔다.
토랜스 소재 헐(Hull) 중학교 7학년에 재학중인 매튜 김(12)군은 지난 3월 학교 운동장에서 자신을 때린 백인 학생 D군과 한바탕 싸움을 벌였는데 D군이 자신이 김군을 먼저 폭행했다고 실토했는데도 불구하고 학교측은 D군은 처벌하지 않고 김군에게만 사흘간의 정학처분을 내렸다.
이에 격분한 김군의 부모는 아들이 학교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토랜스 교육구에 진상조사를 요구, 아놀드 플랭크 교육감의 지시로 교육구 차원의 진상조사가 이루어졌다. 토랜스 교육구는 당시 상황 및 증인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조사를 벌여 김군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다는 판정을 했고 28일 김군의 부모에게 학교의 잘못을 인정하는 사과문을 보내 이같은 일이 일어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플랭크 교육감 명의로 된 이 사과문에서 토랜스 교육구는 "로리 러브 부교육감이 당시 상황 및 김군과 D군, 학교장, 교감, 싸움을 목격한 교사, 사무실 관계자 등의 증언을 재조사한 결과 학교가 징계조치를 내리는데 사용한 정보가 불충분했을 가능성이 있어 결과적으로 두 학생이 차별적인 대우를 받았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군에 대한 정학통지를 모든 학교기록에서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김군에게 취해진 조치가 불평등하다고 받아들여진 것과 이번 일로 인해 김군과 그 가족들이 큰 불편을 겪은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군의 아버지 폴 김(양복점 운영·58)씨는 "아들이 이번 일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한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지만 교육구의 조사 결과에 만족한다"며 "한인 학생들이 다시는 이런 일을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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