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점 동점 역전 혼신의 ‘125투’ 그러나...
▶ 4-4 동점상황서 ‘빈손 하산’
고지가 바로 저긴데...
박찬호(LA 다저스)가 10승도전 재수에서도 낙방했다. 올들어 가장 많은 125개(스트라익 68개)의 공을 던지며 역투했으나 또 다시 고질병인 ‘들쭉날쭉 컨트롤’이 실패로 이끈 주범이었다. 전반기 마지막 홈 등판에서 조 최하위팀을 상대로 10승 재수에 실패함에 따라 전반기 10승희망에 먹구름이 드리웠고 시즌 20승 꿈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그나마 다저스가 9회말 얼마전 뉴욕 양키스에서 이적해온 짐 레이리츠의 끝내기 결승타로 5대4로 승리, 다소 위안이 됐다.
28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4연전 시리즈 3차전에 선발등판한 박찬호는 7이닝동안 6안타로 4실점하고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삼진을 8개나 잡을만큼 볼의 위력은 있었으나 아킬레스건인 제구력 불안이 시종 그를 괴롭혔다. 포볼이 6개나 됐고 몸에 맞는 볼도 1개 있었다. 특히 6회초 투아웃뒤 상대투수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결과적으로 동점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파드레스 타자들은 1회초 박찬호의 직구를 초구부터 받아치는 공격적인 자세로 임하며 잇달아 빨랫줄같은 라인드라이브성 안타를 뽑아냈다. 선두 에릭 오웬스에 우전안타를 맞은 박찬호는 1사후 3번 라이언 클레스코와 4번 필 네빈에 2루타와 중전안타를 허용, 순식간에 2점을 내줬다.
계속된 1사 주자 1,2루의 위기를 추가실점없이 넘긴 박찬호는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4회까지 포볼과 야수실책으로 매회 주자를 내보내기는 했지만 삼진 5개를 잡아내며 파드레스 타선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파드레스 루키 애덤 이튼에 2회까지 퍼펙트로 눌리던 다저스 타선도 3회말 터드 할린스워스의 우중월 투런홈런으로 2대2 동점을 만든뒤 4회 에릭 캐로스의 중월 투런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승리 분위기는 5회초 다시 얼어붙었다. 알 마틴과 클레스코의 연속안타와 브렛 분의 외야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내줘 4대3으로 바짝 쫓긴것. 그리고 6회초 고질병인 컨트롤 난조가 끝내 결정적으로 박찬호의 발목을 잡았다. 간단히 투아웃을 잡아낸후 9번타자인 상대투수 이튼을 몸을 맞는 볼로 내보내는 최악의 우를 범한 박찬호는 다음타자 오웬스마저 포볼로 내보낸뒤 마틴에 뼈아픈 동점타를 맞고 말았다.
박찬호는 4대4 동점이던 7회말 대타와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으며 승패를 기록하지 않아 시즌 9승4패를 유지했고 방어율만 4.10에서 4.17로 다소 높아졌다. 박찬호는 독립기념일인 다음달 4일 같은 파드레슬를 상대로 샌디에고 원정경기에 10승에 3번째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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