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행정을 총괄해 온 잰 미터마이어 사무국장이 결국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에 의해 전격 해고됐다. 이로써 엘토로 공항 부지 사용과 관련해 불거진 양측의 파워 게임은 수퍼바이저 위원회측의 승리로 일단락 됐으며 미터마이어 국장은 파산상태에 허덕이던 카운티 경제를 살려놓고도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수모를 당하게 됐다.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27일 미터마이어 국장의 해임안을 찬성 4, 반대 0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미터마이어 국장의 해임이 즉각 효력을 발휘한다고 밝히고 임시 직무대행에 마이클 슈메이셔(59) 현 카운티 보건국장을 임명했다. 슈메이셔 국장은 30년간 카운티 공무원 생활을 해온 베테랑으로 지난 7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카운티 보호감찰 국장으로 재직했다.
미터마이어 국장은 이같은 결정에 대해 "2주전 수퍼바이저 위원회측이 엘토로 해병기지에 대한 사무국장의 권한에 제동을 걸었을 때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이는 본인의 결정이지 결코 일방적인 해고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터마이어 국장은 오렌지카운티 정부가 미국 역사상 초유의 로컬 정부 파산을 신청한 이듬해인 95년 사무국장에 취임, 과감한 정책으로 카운티를 원상태로 복귀시킨 여걸로 많은 주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으나 엘토로 공항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나친 독단행정을 펼친다는 이유 등으로 수퍼바이저 위원회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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