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그로브시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무궁화 심기 운동을 전개해 온 범미주 무궁화협회가 가든그로브시로부터 1.5에이커 넓이의 부지를 무상으로 넘겨받고 본격적인 무궁화 보급에 나선다.
가든그로브시와 범미주 무궁화협회 관계자는 27일 오후 6시에 가든그로브시 커뮤니티 미팅센터에서 무상 임대를 위한 마지막 절차인 임대 합의서에 정식 서명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가든그로브시측에서 브루스 브로드워터 가든그로브 시장이, 무궁화협회측에서는 노수복 회장과 허브 리버만 고문 및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공식적인 무상 임대는 무궁화협회의 오구 명예회장이 임대 합의서에 서명함으로써 이뤄졌다.
이로써 무궁화협회측은 앞으로 3년간 부지를 활용할 수 있게됐다. 일종의 ‘시험기간’인 3년이 지난 후 별 하자가 없을 경우 30년 재계약을 맺을 수 있다.
무궁화협회의 노수복 회장은 "가든그로브시로부터 무상 불하 받게 된 부지에는 무궁화 꽃단지와 2세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넓은 땅을 무상으로 임대해 줬다는 것은 가든그로브시에서 한인들의 위상을 인정한 것인 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무궁화 보급운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회장은 이어 29일 부지 내에 사무실로 활용될 모빌홈이 설치되며 한달간의 준비과정을 거친 후 본격적인 무궁화 꽃단지 조성 사업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궁화협회측은 오는 7월말께 한국 정부 관계자와 문화원,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인단체가 오렌지카운티에서 시정부로부터 이같은 규모의 땅을 무상으로 임대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정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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