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관련 전문잡지로 유명한 와이어드지(Wired magazine)가 전세계 46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입지(Digital Geography)평가에 시카고가 종합순위 9위를 차지했다.

디지털입지평가는 첨단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입지도를 나타낸 것이며, 숙련된 전문가들을 배출해 내는 대학교들의 수준, 현재 활동중인 회사의 수와 생산력, 벤처사업과 벤처자본의 유용성 등을 평가기준으로 삼아 16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와이어드지는 이 평가에서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에 16점 만점을 주었고, 2위는 15점을 받은 매사추세츠의 보스턴과 이스라엘이 각각 차지했다. 아울러 영국 런던이 14점으로 3위, 일본 교토가 11점으로 16위, 홍콩은 9점으로 26위, 한국 인천은 8점을 받아 조사대상지인 46개국중 30위를 차지해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 평가에서 시카고는 일본과 한국을 잇는 고속 통신망 개통, 실리콘 밸리보다 3배가 많은 전문인력, 1000여개가 넘는 연구개발센터들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벤처산업을 육성시킬 벤처자본이 실리콘밸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좋은 대학들이 있음에도 보스턴에 비해 교육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 시장의 첨단산업담당관인 캐더린 겔씨는 “시카고가 이번 평가 대상에 들었다”는 것 자체가 주목할 만한 사실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으나 일리노이주 첨단산업연합회의 세이 R. 맨들회장은 “와이어드사의 평가기준이 모호하고, 시카고의 다양한 경제활동이나 정보통신과 관련된 기간시설 등이 저평가 되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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