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ML입성... 2/3이닝 2안타 1홈런 1실점 ‘호된 신고식’
’갈기머리의 야생마’ 이상훈(29·보스턴 레드삭스)이 마침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섰다.
레드삭스의 트리플 A팀 포터킷에서 구원투수로 뛰던 이상훈은 29일 레드삭스 에이스 페드로 마티네스가 부상자 명단에 오름에 따라 그를 대신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되는 행운을 잡았다. 배번 40번을 받은 이상훈은 이날 레드삭스 홈구장인 보스턴 펜웨이팍에서 벌어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부터 메이저리거로서 첫날을 맞았으며 이날 곧바로 8회초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리올스가 8대3으로 추격해온 8회초 1사후 선발 팀 웨익필드를 구원등판한 이상훈은 첫타자 B.J. 서홉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대타 제프 코나인에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메이저리그 첫 홈런과 실점을 기록했다. 아직 메이저리거로서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듯 다소 흔들리는 기색을 보인 이상훈은 라이언 마이너에도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마크 루이스를 초구에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⅔이닝 2안타(1홈런) 1실점. 기대만큼 개운치 못한 메이저리그 데뷔였지만 이상훈으로는 어려서부터 품어온 메이저리거라는 평생의 숙원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지난 1월 레드삭스와 3년간 555만달러(3년째 220만달러는 구단옵션)에 계약한 이상훈은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부진으로 메이저리그로 직행하지 못하고 트리플 A팀 포터킷에서 주로 구원투수로 뛰었다. 이상훈은 포터킷에서 총 25게임에 등판, 4승2패2세이브 방어율 2.33를 기록했다. 사상 4번째 한인 메이저리거가 된 이상훈은 한국프로야구 20승투수 출신으로 2년전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으나 무산되자 지난 2년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뛰었고 자유계약신분을 얻은 뒤 올해초 레드삭스와 계약했다.
일단 메이저리그에 올라오기는 했으나 이상훈의 앞길은 아직도 첩첩산중이다. 당분간 주로 좌타자를 상대하는 원포인트 릴리프요원으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나 롱릴리프로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얼마나 오래 메이저리그에 머물지도 미지수다. 에이스 페드로 마티네스가 올스타 브레이크이후 돌아오고 이밖에는 제프 파세로등이 곧 돌아올 예정이어서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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