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자들엔 좌절감, D백스엔 복덩이
▶ AP통신이 말하는 김병현
’어메이징 김(Amazing Kim)’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1)의 경이적인 피칭이 잇달아 메이저 언론을 통해 집중 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AP통신이 ‘김병현 찬사 퍼레이드’에 합류했다. ‘어메이징 김’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 특집기사는 김병현이 ‘경이적인 페이스(Astounding rate)’로 빅리그 타자들에게 좌절감과 당혹감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장문의 기사를 통해 김병현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다음은 주요내용을 요약한 것.
심지어 랜디 잔슨조차도 이닝당 삼진수에 있어서만큼은 소년같은 미소와 사이드암에서 뿜어나오는 변화무쌍한 무기들로 무장한 21살짜리 코리안투수를 따라가지 못한다. 김병현은 마치 프리스비처럼 홈플레이트에서 떠오르고, 가라앉고, 옆으로 휘는 슬라이더를 여러 가지 구속으로 구사하며 시속 88∼93마일에 달하는 두 종류의 직구와 요즘은 체인지업까지 구사한다. 다이아몬드백스 피칭코치 마크 코너스는 "그런 각도에서 그 정도로 위력있는 공을 던지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고 경탄한다.
김병현이 시도때도없이 잠드는 버릇도 동료들을 경탄시키는 것중 하나다. 동료투수 브라이언 앤더슨은 "그가 보통 직장에 다니다가는 맨날 잠자다가 상사에게 들키는 일이 반복될 것"이라면서 "야구선수가 된 것이 다행"이라고 혀를 내두른다.
김병현의 빼어난 투구는 에이스 클로저였던 맷 맨타이의 부상과 이로 인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다이아몬드백스가 서부조 선두를 달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시즌 12세이브에 방어율 1.91을 기록중인 김병현은 특히 37⅔이닝동안 67개의 삼진을 잡아내 9이닝당 평균 16개의 삼진을 잡는 그야말로 경이적인 탈삼진 행진을 펼치고 있다. 캐처 데이미언 밀러는 김병현을 현재 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구위를 가진 구원투수로 꼽는다.
하지만 김병현은 구원투수보다는 선발투수가 되고 싶어하고 팀도 그가 언젠가는 선발투수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근육으로 뭉쳐진 두꺼운 허벅지가 말해주듯 김병현은 파운드단위로 비교할 때 팀내에서 가장 강한 선수중 한명이다.
이제 김병현은 애리조나와 한국에서 동시에 빠르게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수줍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남들앞에 나서는데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어린이들을 좋아해 팀내 동료선수들이나 코치들의 아이들에게는 인기가 최고다. 어린이들과 어울려 놀때는 시간가는줄을 모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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