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½
일본의 노장감독 쇼헤이 이마무라(74)의 97년도 칸영화제 대상 수상작으로 구원과 재생 그리고 정열과 폭력을 탐구한 작품이다.
낚시광으로 전형적인 샐러리맨인 타쿠로(코지 야쿠쇼)는 아내의 간통 장면을 목격하고 격분, 식칼로 아내를 무참히 살해한다. 그로부터 8년 뒤 타쿠로는 한 사찰주지의 배려로 가석방되면서 옥증 유일한 동무였던 뱀장어를 들고 나와 새 생활을 시작한다.
주지가 사는 마을에 이발소를 차린 타쿠로는 외부인과의 관계를 일절 두절하고 어항속 뱀장어와만 대화하고 감정을 교류한다. 그런데 타쿠로는 어느 날 강가에서 자살을 기도하던 젊고 아름다운 게이코(미사 시미주)를 구해준 뒤 이발소 보조원으로 취직시키면서 두 상처받은 사람들의 묘한 관계가 시작된다.
인간혼의 재생과 눈감았던 감정의 개안을 차분하고 감정 가득히 그리고 아름답고 힘차게 그린 좋은 영화로 심각한 주제를 상징과 유머를 섞어 경쾌하게 처리했다. 비디오 상점서 빌려볼 수 있다. New Yorker. (800)447-0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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