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몽 /사진=MBC ‘PD수첩’ 제공
가수 MC몽(47·본명 신동현)에게 공개 저격을 당했던 'PD수첩' 제작진이 MC몽의 해외원정도박 의혹을 다루며 반격을 가한다.
2일(한국시간) 오후 방송되는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은 'MC몽과 회장님의 K팝 영업비밀' 편으로 꾸며진다.
앞서 3월, 글로벌 팬덤을 거느린 아이돌 그룹 더보이즈는 소속사 원헌드레드 레이블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몇 달간 정산금을 지급 받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뒤이어 같은 소속사 가수 이무진, 엑소 유닛 첸백시(첸·백현·시우민), 비비지, 가수 겸 배우 이승기도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나섰다.
MC몽이 프로듀싱하고 재력가 차가원 회장이 투자해 엔터계의 신흥 공룡으로 급부상했던 원헌드레드 레이블.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줄줄이 이 소속사를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작진은 "'K팝' 신화의 가면 뒤에 숨겨진 회장님의 영업비밀을 'PD수첩'이 낱낱이 파헤쳤다"라고 예고했다.
고급 빌라 시행으로 수천억 원의 부를 축적했다는 P 그룹의 차가원 회장. 세계적인 팬덤을 거느린 아티스트들을 대거 영입하며 엔터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킨 인물이다.
2023년 엔터계에 처음 등장한 그는 단 3년 만에 샤이니의 태민, 엑소의 첸·백현·시우민, 이승기, 이무진 등을 거느린 거대 엔터사 '원헌드레드 레이블'의 수장이 됐다. 이 엔터사 및 그 계열사에 한 해 들어온 선(先) 투자금은 115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PD수첩' 측은 "음반 유통사와 공연기획사 등이 아티스트의 IP(상표권) 가치를 믿고 미리 지급한 돈이었다. 그러나 정작 아티스트들은 정산금을 받지 못했다며 계약해지를 요구하고 있다. 그 많은 돈은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PD수첩'은 회사의 회계와 세무를 가까이서 관리했던 내부자로부터 한 계열사의 3년 치 회계장부를 단독 입수했다. 그 안에는 거액의 선수금이 회사 통장에 들어오자마자, 차가원 회장의 개인 계좌로 빠져나간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라고 밝혔다.
개인 계좌로 흘러간 회삿돈의 행방을 쫓던 'PD수첩'은 그 돈의 일부가 동업자였던 MC몽에게 전해졌다는 제보를 입수했다. 제작진은 "더욱 충격적인 것은 해당 자금이 MC몽의 해외원정도박에 쓰였다는 것이다. 이 제보 내용은 과연 사실일까. 취재진이 도박 및 자금 출처 의혹에 대한 입장을 요청하자, MC몽은 돌연 틱톡 라이브를 통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회삿돈으로 불법 도박? 이게 뭔 개XX냐, 내 계좌 다 까보라'라며 'PD수첩'을 정면으로 저격하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은 "그러나 'PD수첩'이 확인한 사실은 그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됐다. 사설 환치기를 통해 수십억 원의 현금이 은밀하게 세탁되어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건너간 정황이 확인됐고, 그 중심에 차가원 회장이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이 짙어지는 상황. 이에 'PD수첩'은 곧바로 라스베이거스 현지 취재에 나섰다. 현지 한인들은 MC몽이 고액 도박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했다며 입을 모았다. 카지노 안팎에서 그의 흔적을 좇던 제작진. 그 과정에서 마침내 베일에 싸여있던 결정적인 자료를 입수했다. MC몽과 차가원 회장이 카지노 측에서 제공한 전용기를 타고, 최고급 호화빌라에 머물며 'VVIP' 게임룸을 드나들었던 은밀한 도박 스캔들의 실체를 전격 공개한다"라고 말했다.
제작비와 정산금으로 쓰여야 할 회사 자금을 둘러싼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동안, 피해는 고스란히 K팝 현장의 노동자들에게 돌아갔다.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정산금을 받지 못한 유명 아티스트들의 피해도 컸지만, 스태프와 협력업체의 피해는 더 심각했다.
수천만 원의 제작비를 받지 못해 장비를 처분하고 차량을 압류당한 외주 촬영 감독부터 무대 의상을 세탁하는 자영업자, 아이돌 숙소를 청소하던 청소 도우미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수백 명, 피해 액수는 100억 원 이상에 달했다. 'PD수첩' 카메라 앞에 앉은 차가원 회장이 대규모 미정산 사태에 입을 열었다. 그는 과연 어떤 해명을 내놓을 것인가. 'PD수첩' 'MC몽과 회장님의 K팝 영업비밀'은 2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
한편 MC몽은 지난달 18일 틱톡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생니를 뽑지 않았다. 그럼에도 MBC는 '단독, MC몽 생니 뽑았다'라는 뉴스를 내보냈다. 저는 1심, 2심, 대법원까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전 이미 허리디스크, 십자인대 파열 등으로 군 면제였다. 근데 그건 중요하지 않았고, MBC가 제게 '발치몽'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줬다. 그런 MBC 'PD수첩'이 또 저를 취재하고 있다. 어쩌면 'PD수첩'은 낙서를 저장하는 곳일 수도 있겠다. 제가 그들의 낙서가 되어가고 있다. '선수 친다' 이런 말 마라"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MC몽은 'PD수첩' 제작진이 건설업자 차준영 회장과 '결탁'해 자신을 취재 중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차준영 회장은 원헌드레드 차가원 회장의 작은아버지로 알려진 인물이다.
원헌드레드 측도 'PD수첩' 방영을 앞두고 1일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차가원 대표이사 및 당사와 관련해 악의적인 비방, 허위사실 유포, 모욕과 조롱 등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게시물과 악성 댓글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는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악플러 및 허위 사실 유포자들에 대해 당사 법률대리인은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사와 소속 임직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추호의 양보도 없을 것이며, 어떠한 경고나 선처, 합의 없이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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