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발급 건수 순위에서 6위를 달리고 있는 프로비디언사가 금융감독 및 사법당국과의 합의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최소한 3억 달러를 환불한다.
프로비디언은 지난 1년간 자사의 신용카드 세일즈행위를 조사해온 연방 통화감독원, 가주 검찰청및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찰청과의 합의에 따라 교묘한 크레딧카드 판촉행위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게 총 3억 달러를 환불해주고 샌프란시스코시에 550만 달러의 벌금을 납부키로 했다. 프로비디언은 불법적인 판촉 및 영업활동을 시인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이같은 합의에 도달했다.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프로비디안은 신용상태가 나빠 카드를 발급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용불량자나 저소득층 소비자들을 주 대상으로 애매모호한 내용의 신용카드발급 조건이 담긴 우편물을 집중적으로 발송하는 등 대대적인 판촉공세를 펼쳤다.
프로비디언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소비자들은 "전혀 없다던 연 수수료가 고지서위에 버젓이 나타나고 신청하지도 않은 카드가 날아드는가 하면 광고하던 것과 달리 높은 이자율을 적용했다"고 비난했다.
당국과 프로비디언의 합의에 따라 이 회사의 가입회원 1,300만명 가운데 300만명 가량이 환불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를 현혹하는 영업활동과 관련해 이처럼 많은 액수의 합의금을 토해낸 신용카드 회사는 이제까지 단 한곳도 없었다.
프로비디언의 샤이레시 메타 사장은 28일 "정부에 대항해 법정싸움을 벌일 생각도 해보았으나 소송비용이 합의비용보다 더 들어간다는 판단에서 합의를 택했을뿐 우리의 위법사실을 시인하거나 인정한 것은 아니다"며 "이는 어디까지나 경영과 관련한 판단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금은 프로비디언이 지난 한해동안 벌어들인 순소득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액수이다. 당초 월스트릿 저널지는 프로비디안이 3,000만 달러 가량의 벌금이나 합의금을 물게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