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뉴저지는 깨끗한 대형 한국수퍼마켓이 여기저기 생겨서 퍽 편리하고 자랑스럽고 기분이 좋다. 또한 미국 마켓에서 살 수 없는, 늘 그리워했던 한국식품들을 볼 때면 그냥 사고 싶어져서 사고 또 사고 사재기를 즐긴다. 그런데 계산대를 빠져나올 때는 늘상은 아니지만 가끔씩 마음이 편치가 않다.
몇주 전에 익스프레스 라인에 13품목(10개까지)을 가지고 섰더니 계산원이 몹시 싫어하는 투로 “저쪽으로 가세요. 여기는 10개 이상 계산을 못해요” ‘이 아주머니는 정말 멍청하고 아무 것도 모르는 여자일세’ 하는 태도였다. 나도 그 정도는 알지만 다른 데는 워낙 오래 기다려야 되니 할 수 없이 미국식품점에서 하듯이 미안하지만 3개가 더 있는데 계산 좀 해줄 수 없을까요? 하고 물을 수 밖에 없었다.
나는 가끔미국 수퍼에서 익스프레스 라인에 사람이 없으면 보통 라인에서 오래 기다리는 고객의 편의를 위해서 일부러 불러서 익스프레스 라인에서 계산을 치루게 해주는 경우도 여러번 보아 왔다. 또 몇 개가 넘었을 경우 캐쉬어한테 이것을 도와줄 수 있을까요? 하고 물으면 항상 웃어가면서 편하게 대답을 해 준다. 그런데 한국 대형마켓에서는 절대로 안된단다. 계산대를 잡고 보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한테 갑자기 득세를 부리고 싶은 심정이 생기나 보다.
결국 3개를 안 사니까 계산을 해 주기에 우선 내가 규칙을 어겼으니 아무 소리 못하고 10개만 들고 나왔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우선 내 잘못이지만 이 사람들 큰 수퍼마켓 직원이라고 세도를 하나? 장사를 잘 해서 자기 회사를 크게 만들 생각은 없고 고객에게 꼭 까타로움을 부려 고객 머리 위에서 행세하면 어쩌자는 걸까? 주인이라면 이러지 않았겠지? 큰 비즈니스를 하려면 고용인들 한테 어느 정도 손님을 대할 때 여유있는 자세 정도는 교육시키는 것이 어떻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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