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업소록 토대 세리토스 포함 교회 204, 부동산업 188개로 1,2위
2000년 현재 세리토스 지역을 포함한 오렌지카운티의 한인업소는 모두 3,121개로 1,730개로 집계됐던 지난 90년 이후 10년 동안 8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869개로 집계됐던 99년에 이후 1년 동안 8% 가량 늘어난 수치이다.
이같은 사실은 본보가 지난 90년과 최근에 발간된 한인업소록을 토대로 오렌지카운티 지역(세리토스 지역 포함) 한인업소 증감 현황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은 업소 수를 갖고 있는 업종과 분야는 204개와 188개로 집계된 교회와 부동산과 함께 병원(162개), 학교 및 학원(125개), 식당(117개)으로 ‘5대 한인 다수업종군’을 형성했다. 교회는 90년 109곳에서 99년 113곳, 올해 들어 204곳이 늘어 지난 9년간보다 지난 한해동안의 증가폭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그 뒤를 잇는 다수업종은 치과와 보험으로 102개와 81개였으며 미용실 76개, 건설 관련업 60개, 자동차 정비 58개, 한의원 56개, 냉동 및 히팅 51개, 공인회계사 및 세무사 42개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건강식품업소(36개)와 유아원(34개), 화장품(30개) 등도 10년간 큰 증가세를 보이면서 다수업종에 포함됐다.
90년 이후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인 업종은 건강식품업소(36개)로 고작 3곳에 불과했던 90년 이후 10년 동안 무려 11배나 증가했다. 건강식품업소는 99년 23곳으로 1년새 5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건강식품업소와 더불어 크게 늘어난 업종은 유아원으로 90년 3곳에서 99년 33곳으로 올해에는 34곳으로 10년 동안 10배 늘었다. 이밖에 2곳에서 15곳으로 늘어난 안경점(6.5배)을 비롯 ▲3곳에서 14곳으로 늘어난 운송(3.7배) ▲13곳에서 51곳으로 증가한 냉동 및 히팅(2.9배) ▲39곳에서 152곳으로 늘어난 학교 및 학원(2.9배) ▲8개소에서 30개로 늘어난 화장품업소(2.75배) 등도 10년간 상종가를 보였다.
척추신경업소(5곳에서 18곳)와 여행사(5곳에서 16곳)도 각각 2.6배와 2.2배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변호사는 2.1배 증가.
대부분의 업종들이 지난 10년 동안 작게는 23%에서 크게는 1,100% 가량 신장세를 보인 반면 한국 지·상사와 식품점 수는 오히려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상사와 지사는 90년에는 20곳이 카운티에서 둥지를 틀고 있었으나 올해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5곳만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25%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는 지·상사들의 미국 진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이기보다는 지·상사들이 주거환경이 쾌적한 오렌지카운티 지역보다는 LA 국제공항과 항만과 가까운 가디나와 토랜스, 그리고 한인사회와 밀접한 LA지역을 오히려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치열한 고객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식품업계의 경우 90년 23개 업소에서 올해에는 13개 업소로 오히려 43% 감소했다. 이같은 식품업소의 감소현상은 대형 업소들이 한인다수 지역을 근거지로 주변 상권을 흡수해 가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군소 업소들이 설 땅을 잃어가기 때문으로 대형화에 따른 군소 업소의 움츠림은 당분간 이어질 조짐이다.
또한 눈에 띄는 업종은 노래방과 셀룰러폰과 비퍼를 취급하는 이동통신 업소로 10년전 한 군데도 없었으나 올해에는 각 10곳과 27곳으로 늘어났다. 이동통신 업소의 경우 최근 한인들의 셀룰러폰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 21곳에서 27곳으로 30% 가량 증가했다.
또 잦은 부침현상을 보이고 있는 컴퓨터 업체의 경우 90년 9곳에서 26곳으로 늘어 290%의 증가세를 보였다.
〈윤정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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