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두 스타 피트 샘프라스와 안드레 애거시가 한 게임씩만 더 이기면 올해 윔블던 결승에서 맞붙는다.
윔블던 7회우승과 그랜드슬램대회 13회 우승이란 새로운 테니스역사 수립에 나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샘프라스는 5일 준준결승에서 범실없는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신예 잰-마이클 갬빌(미국)의 도전을 6-4, 6-7(4), 6-4, 6-4로 물리쳤고, 안드레 애거시는 이번 대회 최고이 대포서브를 구사한 마크 필리포시스(호주)를 7-6(4), 6-3, 6-4로 잡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샘프라스는 상승세를 탄 갬빌의 공세에 밀려 잦은 범실과 재빠르지 못한 움직임으로 계속 끌려 다니는 취약한 면을 노출했으나 잔디코트에서의 승부에 필요충분조건인 ‘자기 서비스게임 지키기’에 성공함으로써 4강진출권을 따내는 노련미를 보였다. 샘프라스는 위기나 승부처때마다 서비스 에이스를 터뜨리며 매듭을 지었다. 서비스에이스는 총26개. 반면 갬빌은 23개의 에이스를 기록하며 3번의 브레이크 찬스를 잡았으나 실책으로 모두 날려 실력은 됐으나 경기에 이기려면 아직은 멀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샘프라스의 준결승 상대는 브라이언 블랙을 7-6(2), 7-6(2), 6-4로 잡고 올라온 블라디미르 볼취코프(벨라루스).
’카운터 펀쳐’와 ‘대포 서브’의 전형적인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애거시와 필리포시스의 대결은 서비스리턴의 달인 애거시의 완승으로 끝났다. 애거시는 필리포시스의 대포서브를 안정되게 리턴함으로써 경기를 자기 페이스로 끌어나갔고, 필리포시스는 서비스에이스를 22개 기록했으나 네트 진입시 번번이 발밑을 공략당해 압박을 가하는데 실패했다.
애거시는 준결승에서 서브 앤드 발리의 대가 패트릭 래프터(호주)와 다시 방패와 창의 대결을 벌인다. US오픈을 두 번 제패한 래프터는 독일의 알렉산더 포프를 6-3, 6-2, 7-6(1)로 가볍게 눌러 어깨수술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제 컨디션을 찾고 있음을 보여줬다. 애거시와 래프터는 작년 윔블던 4강에서도 맞붙어 애거시가 이긴바 있다.
한편 6일 여자준결승에서는 비너스와 서리나 윌리엄스가 자매대결을 벌이고, 린지 대븐포트는 호주의 17살 젤리나 도키치와 챔피언 방어 전초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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