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수계 인권단체 취업기회 감소*임금 하락등 우려...
미국내 소수계 인권 및 노동단체들이 전문직 이민자들에 대한 취업 비자(H-1B)쿼터 확대를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흑인 단체와 전국 노동자연맹 등 소수계 단체들은 최근 미 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하이텍 취업비자 확대 움직임을 저지하고 나섰다.
만약에 이 단체들의 주장대로 하이텍 비자쿼터 확대 안이 보류되거나 축소될 경우 상당수의 한인 이민자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 의회는 현재 매년 11만5,000명의 취업 이민비자 쿼터를 2001년 회계연도부터는 19만5,000명으로 늘리는 법안을 심의중이다.
이중에서 한인은 2,300여명으로 전체의 2%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관련, 월스트릿 저널은 7일 흑인 전문직 근로자들을 대표하는 실리콘 밸리의 평등 고용 연합과 뉴욕의 민권 단체 ‘도시 연맹 ‘등 흑인 근로자 권익 옹호 단체들이 값싼 외국 전문 인력들의 대거 유입을 우려해 이를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단체들은 전문직 취업비자가 확대될 경우 가뜩이나 고용차별을 받고 있는 소수계 근로자들의 전문직 취업 기회가 줄어들고 이들 소수계의 임금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단체들은 또 H-1B 쿼터 확대안에 미 기업들로 하여금 소수계 고용 및 기술 교육을 늘리도록 요구하도록 하는 제약조건도 포함시킬 것을 촉구하는 한편 하이텍 및 정보 산업 분야의 고용시장에 대한 연구가 끝날 때까지 H-1B 쿼터 확대안을 보류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이민법 전문 박동규 변호사는 "유색인종 단체들의 저항으로 미 의회가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미 민주 공화 양당이 원칙적으로 하이텍 비자 확대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시행 방법에 대한 논의과정만 남겨 놓고 있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민·김진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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