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
▶ 크리스티나 김양, 체육감독협회 주최 대회
전문가들 “끊임없는 연습의 결실” 격찬
<실리콘밸리> 샌타클라라 카운티 옥그로브 고교에서 재학 중인 한인 소녀가 전미 체육감독협회가 주최한 골프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미주지역에서 골프 유망주로 급부상하고 있는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16세인 크리스티나 김양.
지난해 샌호제 머큐리지에서도 스포츠면에 대거 지면을 할애해 김양의 실력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크리스티나양은 지난 6월23~25일 올랜도에서 열린 전미 대회에서 1언더파 215타(76-68-71)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줬다.
미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주니어 선수들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크리스티나양은 첫날 시차 적응으로 고전을 겪기도 했으나 이튿날 4언더, 3일째는 1언더 등 합계 1언더라는 스코어로 참가선수 중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 협회 관련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특히 크리스티나양은 첫날 세번째 홀에서 헤저드에 빠진 공을 살리려다 무려 5타나 오버하는 불운 속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기도 했다.
크리스티나양은 이번 대회에서도 260~28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력과 95%에 가까운 페어웨이 안착률이라는 정확도를 무기로 그린을 공략해, 또 한명의 한인 골프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크리스티나양은 이번 대회 우승과 함께 미국 주니어 골프팀의 일원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크리스티나양은 지난달 12일 LPGA 주니어 챔피언십 북가주 예선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오는 8월23일부터 팜비치에서 열리는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는 등 이미 북가주 지역 주니어부에서는 경쟁자들이 드물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크리스티나양은 학교 성적도 뛰어나 당초 스탠포드 대학에 골프 특기생으로 진학할 계획을 가졌으나 골프 특기생으로 입학할 경우 학교팀 성적에만 매달려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되기 때문에 동부 명문대학으로 골프보다는 실력으로 합격하겠다는 의욕도 갖고 있다.
샌호제 머큐리지에서도 ‘사춘기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LPGA 입성을 위해 투지를 불태우고 있는 노력과 끈기가 놀랍다’라며 크리스티나의 실력이 결코 쉽게 이뤄지지 않았음을 평가하고 있다.
크리스티나양은 10일부터 USGA가 주최한 전미 아마추어 골프대회 예선전에 참가, 출사표를 던졌는데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인으로는 박지은양에 이어 두번째의 영광을 안게 된다.
파워 있는 장타력과 정확도를 무기로 미국 여자 주니어 골프대회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크리스티나 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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