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범죄를 저지른 ‘흉악범’이나 ‘사형수’들이 주로 수감된 샌퀜틴 교도소앞에는 심심찮게 시위가 벌어진다. 사형수의 형집행 저지를 위해서나 죄수들의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하라는 등등이 그것.
최근에는 교도소의 면회방침을 변경하라는 시위가 한창이다. 샌퀜틴 교도소는 지난 3월부터 기존의 사형수면회 규정을 대폭 강화, 사형수를 면회하는 가족들을 두꺼운 플래스틱 차단장치를 사이에 두고 전화로만 서로 대화할 수 있게 했다.
예전에는 수형자세가 ‘A’로 분류된 사형수에게는 면회오는 가족과 친지와 한방에서 자유롭게 있을 수 있는 컨택트 비지트(contact visit) 허용됐다. 방에 입장시까지는 엄격하게 수색하고 감시하지만 일단 방에 들어가서는 서로 포옹도 하고 걷기도 하고 음식도 먹고 같이 웃기도 하는 ‘작은 자유’가 보장됐던 것.
샌퀜틴 주교도소당국은 지난 3월 면회실에서 두명의 사형수간에 싸움이 난 것을 기화로 컨택트 비지트정책을 철폐했다. 사형수나 가족이나 친지는 물론 교도관, 다른 죄수들이 위험에 처해질 수 있다는 것이 철폐이유.
사형수들의 불만은 말할 것도 없고 죽기전에 사형수 가족을 한번이라도 더 접촉해보고 싶은 가족들은 이의 부당함을 여러버 교도소나 주교정국에 탄원해 왔다.
이번 달 초에는 한 사형수가 "죽기전에 가족과 손이라도 잡게 해달라"며 단식투쟁을 벌였고 교도소 외부에서는 그를 지지하는 가족과 인권단체들이 동시에 피킷 시위를 벌였다.
이같은 컨택트 비지트 정책 부활요구나 시위대 목청은 최근 7살난 아들을 차단장치 바깥에서만 봐야 하는 한 사형수의 애원으로 더 커졌다. 지지자들은 "아기때 헤어져 전혀 아빠얼굴을 모르고 큰 아들을 한번이라도 만져보고 싶다며 여러번 호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그에게 너무나 잔혹한 형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주교정국은 샌퀜틴 교도소의 사형수의 면회방침 철폐에 대한 탄원을 받아 조사중이라고 말하고 있다. 전국에서 사형제도를 시행하는 38개주 가운데서 사형수의 컨택트 비지트를 허용하는 주는 4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