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우병 걸린 소고기 이용 경우도" 주장 제기
미국인들의 절반 이상이 복용하는 영양보조제 가운데 동물의 생체를 재료로 사용해 제조된 제품들이 적지 않으나 연방식품의약국(FDA)의 규제가 미치지 않아 소비자들의 건강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스캇 노턴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에 실린 기고문에서 "건강보조 식품점에서 판매하는 영양보조제 중에 소의 뇌와 간 등을 자료로 만들어진 제품이 상당수에 달한다"고 지적하고 "이중에는 광우병에 걸린 소의 생체를 사용한 영양제가 썩여 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우연한 기회에 약방에 들렀다 소의 생체로 만든 여러 종의 영양제를 목격했다는 피부학 전문가 노턴 박사는 "광우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일반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보다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만약 이 병에 걸린 소의 생체를 가공해 영양제를 만들었다면 돌림병이 번질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광우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소의 뇌조직을 파괴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영국에서는 50명 이상이 이로 인해 사망했다.
노턴 박사의 편지를 게재한 뉴잉글랜드 저널은 그녀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주석을 달았다.
물론 영양보조제 제조사들은 안전치 못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없으나 FDA가 이들에 대한 판매금지 조치를 취하기 위해선 해당 제품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사실부터 입증해야 한다.
뉴잉글랜드 저널은 "FDA가 영양보조제 원료의 원산지에 대한 점검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광우병에 걸린 소의 생체가 영양제로 사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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