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확정자인 앨 고어 부통령이 ‘짝짓기’를 서두르고 있다.
부통령 후보에 대한 신원조사에 보통 2주일의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전당대회 개막일 1주일 전에는 러닝메이트를 공식 발표하는 게 상례이기 때문에 LA 민주당 전당대회의 개막일이 8월14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이번주나 다음주중으로 짝꿍에 대한 마음의 결정을 보아야 한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 인선작업을 담당중인 워런 크리스토퍼 전 국무장관은 그동안 고어 부통령과의 정기적인 협의를 거쳐 현재 후보군을 4~5명으로 압축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고어의 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으로는 연방상원의원인 매서추세츠의 존 케리와 플로리다의 밥 그래함, 전 상원 원내총무를 역임했던 메인의 조지 미첼, 아이오와의 탐 하킨 등이 첫손가락에 꼽힌다.
고어는 후보들과 개인적인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으로 누구와 만났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4인의 후보들중 베트남전 ‘전쟁 영웅’인 존 케리는 반전단체들 및 미국내 유력 가문들과 친분이 깊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고 그래함은 플로리다의 유권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기 때문에 이 곳을 놓치지 않으려는 부시의 전력을 묶어두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북에이레의 평화협정을 중재한 미첼은 외교력을 높여줄 카드로 평가된다.
크리스토퍼와 두번씩이나 면담한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하킨은 예선전에서 빌 브래들리의 거센 도전을 막아냈고 의회 내에서도 가장 강력한 클린턴-고어의 지지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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