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 대표 잠적 의혹… 고객 항의 잇달아
한인들을 대상으로 융자대행 업무를 해 오던 거성금융(대표 장승안)이 돌연 영업을 중단해 고객들이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 회사 대표가 고객들의 자금을 챙겨 잠적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한인사회의 또 다른 금융사기 사건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 회사의 고객들에 따르면 거성금융은 지난 21일부터 사무실을 폐쇄한 채 영업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특히 이 회사에 근무했던 직원들조차 거성금융의 대표인 장씨의 행방을 모르고 있어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직원들에 따르면 사무실 내의 서류는 모두 정리됐으며 며칠째 장씨의 행방을 알 수가 없다는 것.
이 회사에 상업용 융자를 신청했다는 50대 남성 고객은 “지난 월요일 융자대행 신청 수수료로 2,000달러를 지불했으나 아무런 연락이 없어 오늘 전화를 걸어보니 묵묵부답이었다”며 “회사측이 계획적으로 고객의 돈을 착복하고 잠적한 금융사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미세스 최라고 밝힌 한 고객은 “피해자들을 모아 공동대응할 계획”이라며 “상당수의 한인들이 융자를 목적으로 수수료를 지불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거성금융에 근무했던 전 여직원은 “사무실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금요일 이전부터 장사장의 결근이 잦아졌다”며 “직원들도 며칠 동안 일당을 받지 못한 상황인 만큼 직원들도 피해자”라고 밝혔다.
거성금융은 현재 동일한 상호로 플러싱과 코네티컷 등에 2개 지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장사장은 코네티컷 뉴페어필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는 지난 24일 7시 현재 장사장과의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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