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퀸스의 아스토리아는 명품 피아노 메카
뉴욕 퀸스의 아스토리아에 있는 27개 건물의 역사는 남북전쟁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여기서 만드는 제품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일일이 손으로 빚어내는 수제품이다.
동시대의 제작사들은 이미 오래전에 문을 닫았거나 이곳을 떠났다. 하지만 피아노 명품의 대명사 ‘스타인웨이 앤 선스’는 아직도 이곳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스타인웨이는 아스토리아의 상징이자 유산으로 중심가 도로도 스타인웨이로 명명돼 있다.
다른 공장건물들이 미래의 산업 인터넷 회사의 입주를 위해 속속 개조되고 있지만 스타인웨이는 500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이와는 정반대개념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퀸스에 있는 11에이커규모의 스타인웨이 공장단지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피아노를 생산하는 두 곳 가운데 하나로 다른 하나는 독일에 있다. 1일 피아노 생산량은 12대정도로 100년전이나 거의 비슷하다.
스타인웨이의 명성은 실로 대단하다.
전세계 콘서트 홀에 있는 피아노의 90%가 바로 스타인웨이다. 조지 거슈인과 블라디미르 호로위츠가 스타인웨이로 연주를 했고 비틀즈의 존 레논이 만든 불후의 곡 ‘이매진’도 바로 스타인웨이로 작곡을 한 것이다.
스타인웨이의 공장단지 증축 5개년계획은 피아노 복원주문쇄도와 부품보관의 필요성 때문에 시작됐다.
한 공장건물은 12년만에 다시 문을 열었고 다른 건물들은 대대적인 현대화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공사로 확장되는 피아노 생산 및 복원작업공간은 총 2만7,000평방피트에 달한다.
이 공장단지는 130년전 독일이민 헨리 스타인웨이가 피아노 공장과 본사를 뉴욕 맨해턴에서 이곳으로 이전한 바로 그 자리다.
스타인웨이 플레이스 1번지에 있는 이 붉은 벽돌건물의 외관은 1세기 전이나 별로 달라진게 없다. 공장들의 크기는 작게는 400 평방피트에서부터 크게는 8만 평방피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단층짜리는 물론, 5층건물도 있다.
미국 연합가구노조 로컬 102소속 근로자 약 650명이 일하고 있는 이 스타인웨이 공장단지에서는 연간 2,700대의 그랜드 피아노와 600대의 업라이트 피아노를 생산하고 이외에도 300대정도의 복원작업을 한다.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스타인웨이에서는 연간 200내지 300대의 업라이트형을 비롯, 총 1,400대의 피아노를 제작한다.
스타인웨이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피아노의 7%를 점하고 있고 매출액면에서는 20%를 차지하고 있다. 1970년대에 미국시장에 상륙한 일제 야마하가 전체 피아노판매의 20%를 지배하고 있고 매출면에서는 30%를 차지하고 있다.
스타인웨이 공장건물은 구조적으로는 상태가 양호하다. 하지만 내부의 배관, 전기배선, 난방시설등이 구식이고 지붕이 낡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공사는 이에 대한 현대화가 주를 이루고 있다.
옛날 피아노의 복원은 한 대당 보통 5,000달러에서 2만5,000달러가 비용이 소요된다.
새 스타인웨이는 제작하는데 보통 9개월이 걸리는데 업라이트형이 1만4,000달러에서 2만2,000달러, 그리고 그랜드 피아노는 3만2,000달러에서 최고 8만5,000달러까지 올라간다.
정교한 장식으로 치장된 이른바 ‘아트 케이스’ 스타인웨이 피아노는 한 대에 25만달러를 호가, 웬만한 집 한 채와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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