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대회 준비열기와 시위사태에 대한 우려가 함께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의 가장 큰 관심은 대회기간중 예정돼 있는 각종 시위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실제 전당대회가 시작되기도 전인 이번 주말부터 스테이플스센터 주변과 퍼싱스퀘어 등 다운타운을 비롯한 LA시내 곳곳에서는 각종 민간단체와 시위대들이 집회와 가두행진이 예정돼있다.

LA경찰국(LAPD) 등 치안당국은 이번 대회기간 동안 어떤 폭력소요사태도 막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어 92년과 같은 폭동사태는 다시 없을 것이라고 거듭 밝히고 있으나 대회장인 스테이플스센터와 인접해 있는 다운타운과 한인타운의 경우 만약의 사태 발생시 피해예방을 위해 시위상황 대처요령을 숙지하는게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만일의 사태 발생시 신속히 경찰등에 연락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비상연락망을 갖춰놓을 것을 권하고 있다. 스파트 타운방범순찰대의 김홍기씨는 "일반 업소들이 폭도들과 맞닥뜨릴 경우 혼자 대처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인근 업소들과 미리 비상연락망 등 상호협조체제를 구축해 비상시에 대비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시위대가 폭력화하거나 업소에 폭도들이 난입하는 경우 자체 대항은 금물이며 재빨리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것. LAPD 전당대회 대책반의 짐 요시다 경관은 "업소 인근에서 폭력사태 발생시 자체 경비가 있더라도 잠시 업소문을 닫고 경찰에 연락을 취해 출동을 기다리는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또 시위대들에 의한 재산피해 방지를 위해서는 아예 휴무를 하거나 다소의 비용이 들더라도 업소 외부에 철망이나 합판 등을 이용 방어벽을 설치할 것도 권하고 있다. 이밖에 일반 한인들은 전당대회 기간중 시위대열에 발이 묶이거나 시위대로 오인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시위예정 장소를 피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규모 시위 일정>
▲12일 정오∼오후4시 페어팩스와 3가: 유전자조작 반대시위
▲13일 정오∼오후4시 다운타운 퍼싱스퀘어(5가와 올리브): 사형집행 반대 연합집회 및 스테이플스센터 가두행진
▲14일 오후2시∼5시 퍼싱스퀘어: WTO 및 핵무기 반대시위
▲15일 오전11시∼오후2시 맥아더팍: 버스승객조합 시위 및 스테이플스센터 가두행진
▲16일 오전9시 맥아더팍: 경찰폭력 항의시위
▲17일 오후4시 다운타운 샌티와 8가: 노동/이민단체 시위 및 스테이플스센터 가두행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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