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코리언 나이트」성황...본사 전성환 부사장 시구
“왜「코리언 나이트」게임에선 매리너스가 맥을 못추나?”
경기가 6회를 넘으면서 6-0으로 기울자 몇 년째 코리언 나이트 게임을 참관했다는 한 한인 팬은 자리를 뜨며 푸념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바쁜 이민생활에 쫓겨 모처럼 가족단위 나들이 장소로 세이프코 필드를 택한 한인 관객들은 경기결과에 아랑곳 않고 세이프코 필드 로고를 배경에 넣기 위해 바쁘게 카메라를 찍어댔다.
유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관객은 구단이 유도하는 박수 신호를 따라하며 매리너스 대신‘삼성’‘오비’‘LG’등 한국 프로야구팀 이름을 외치며 향수를 달랬다.
이날 경기는“오늘 저녁 게임은 코리언 나이트 이벤트로 미국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한국 신문인 코리아타임스가 주최합니다”라는 안내 방송에 이어 한국일보 미주본사의 전성환 부사장이 시구함으로써 시작됐다.
홈 플레이트 뒤 관중석 3층에 가로로 길게 자리잡은 한인 관중들은 저마다 야구상식을 뽐내며 아내와 자녀에게 경기상황을 해설하는 모습도 보였다.
자녀를 따라 온 한 연로한 노인은“너무 높아 현기증이 난다. 내년엔 저 아래 층 좋은 자리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한 젊은 관객은“백차승은 언제 나오냐”며 「코리언 나이트」에 ‘코리언 피처’가 나오면 금상첨화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가 지고 바람이 심해지면서 날씨가 쌀쌀해지자 따뜻한 옷을 미처 준비해오지 못한 한 관객들은 해태 김응룡 감독 흉내를 내며“오, 경기도 지고. 오, 춥기도 하고”라며 자리를 일찍 떴다.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1루수 파울 플라이로 경기가 끝났을 때 경기장엔 1만여 관중만 남아 있었다. 경기장 전 입장관객은 3만 6천명으로 3/2가 경기도 채 끝나기 전에 자리를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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