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고려항공소속 항공기가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고 50년만의 극적인 남북이산가족 상봉의 순간이 전해졌던 14일과 15일 하와이 한인동포사회도 밤잠을 설치며 가슴에이는 장면을 지켜 보았다.
“이보다 더이상 극적일수는 없다”는 이산가족 상봉의 눈물어린 드라마는 타운내 노인회를 비롯한 각 만남의 장소에서도 단연 화제로 떠올랐다.
특히 북에다 가족이나 친지를 두고 온 실향민들의 경우 이 극적인 장면을 지켜보며 가슴이 북받쳐 혈압이 오르고 잠 못 이루어 밤을 지샌 사람들이 많았다.
이북에 고향을 둔 노인회원들이 특히 많다는 한국노인회의 이창엽(80)옹은 좬나 역시 평양에 연고자가 있는 처지라 밤잠을 설치며 이 극적인 드라마를 지켜보았다고 전하고 “북한까지 다녀 왔지만 만날 수없는 가족을 생각하면 그저 슬프다”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한국에 살고있는 부모가 실향민이라고 전한 펀치볼거주 한 동포는 “신문기사를 읽으면서도 눈시울이 붉어져 기사를 제대로 읽기 어려웠다”고 밝히고 “처음에는 50년이 지난 늦은 상봉에 회의를 갖기도 했지만 한민족 분단의 아픔을 전세계인들에게 시각적으로 확인시켜주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민노인회 김씨(79)라고 밝힌 한 노인도 “이번 이산가족 상봉 드라마를 지켜보느라 밤잠을 설쳐서인지 며칠동안 두통이 가시지 않는다”고 전하고 “남북으로 흩어져 있다 다시 만나는 가족을 지켜보며 조국을 등지고 타향에 온 이민자의 한사람으로서 실향의 아픔과 더불어 민족의 아픔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다른 한 노인 회원은 우리 민족이 흘리는 눈물은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전하고 “어서 빨리 통일이 되어 더이상 같은 민족이 서로 눈물을 흘리는 비극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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