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미술 작품 같은 디자인으로 한정 생산
한 남자가 뉴욕 맨해튼의 한 헬스클럽에서 나와 58가쪽으로 걷고 있었다.
50야드쯤 떨어진 곳을 걷던 여자가 그 남자의 구두를 보고 불러 세웠다. 남자는 자신은 기발한 구두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사람인데 그것들을 내다 팔려면 100만달러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자가 투자자들과의 모임을 주선한 3주후에 그 남자는 돈을 손에 넣었다.
피터 트레이너(58)의 성공담은 그가 만든 구두만큼이나 평범하지 않다. 그가 한정판으로 생산하는 고무창을 댄 가죽 구두 ‘아이컨 슈즈(Icon Shoes)’에는 세상에서 가장 존경받는 현대 미술가 작품, 앤디 와홀 식의 ‘캠벨’ 수프 깡통 레이블이나 ‘타이드’ 비누 상자들이 그려져 있다. LA에 사는 화가이자 영화감독인 트레이너가 즐겨 "걸어 다니는 미술작품"라 부르는 이 구두들은 진짜 작품 못지않은 가격표도 달고 있다. 보통 한 켤레에 260달러, 작가가 서명하고 번호를 매긴 것은 500달러나 하며 가수이자 배우 어사 킷은 얼마전 빅터 라피엘이 디자인한 ‘제니스’를 2500달러에 사들였다.
이 구두는 원래 할리웃의 프레드 시걸 부틱에 처음 데뷔, 독점 취급했지만 요즘은 취급하는 곳은 전국적으로 65개로 뉴욕주 브라이튼의 먼로 애버뉴에 있는 ‘쇼쉬르’ 부틱은 지난 봄부터 20여개 디자인의 남녀 표준 사이즈들을 입하했다. 처음엔 워낙 디자인이 튀는데다 값이 비싸 충동구매 하는 사람이 없어 잘 안팔리더니 점점 찾는 손님이 늘고 있다.
게다가 낮은 굽에 끈을 매는 옥스퍼드 스타일의 ‘아이콘 슈즈’는 저명인사들이 앞장서서 그 이름을 내주고 있다. 우피 골드버그는 TV 게임쇼 ‘할리웃 스퀘어스’에 좋아하는 디자인들을 여러개 신고 나왔고 코미디언 로빈 윌리암스도 ‘투나잇 쇼’에 이 구두를 신고 출연했다. 로지 오다널, 치치 마린, 오프라와 스팅도 한 켤레씩 갖고 있다.
이렇게 유행을 탈 기미가 농후하지만 정작 만든 사람은 자신은 전혀 패션에 관심이 없다고 말한다. 화가 친구가 작업중 자기도 모르게 물감을 튀겨 놓은 구두를 몇 년동안 좋아라 신고 다녔다는 트레이너는 "패션은 나에게 생소하다. 그렇지만 내가 누구인지를 알리고는 싶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는 부츠, 클록스, 뮬즈, 샌달과 하이탑 스니커등이 여러 가지 스타일이 제작중에 있으며 트레이너는 그의 구두에 타이드나 캠벨처럼 자기 회사를 선전해 달라는 회사들과 협상중이다. 도심지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미술가의 도움을 받아 자기 자신의 신발을 디자인해볼 기회를 주고 싶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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