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국제공항을 비롯한 LA지역 4개 공항에 약 120개의 심폐기능 소생기(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s)가 내년부터 설치된다.

이에 따라 심장마비나 갑작스런 발작을 일으킨 응급환자가 병원 앰뷸런스나 패러매딕스가 오기 전에 사망하는 케이스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은 AED가 제대로 구실을 하게 되면 수많은 탑승객이나 공항이용자의 생명을 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A 공항커미셔너위원회는 23일 LA 소재 비영리단체인 스타트-A-하트가 제공하는 심폐기능 소생기 120대를 LAX와 온타리오 국제공항, 팜데일 리저널 공항, 밴나이스 공항 등에 설치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에 앞서 LA시의회는 지난해 시정부 주요 부처에 AED 설치를 촉구한 루디 스보리니치 주니어 시의원의 동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따라서 공항관리부처는 동의안 통과 이후 처음 AED 설치를 시행하는 시부처가 됐다.

공항에 설치되는 AED는 무게 4.2파운드의 전화번호부 크기 만한 휴대용으로 응급처리를 위해 오픈을 하면 자동적으로 911과 공항경찰에 전화가 걸려진다. 또 심장기능이 사라져가는 환자에게 신속한 전기충격을 가해서 전문의료진이 당도할 때까지 그 기능을 소생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미국심장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갑작스런 심장발작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매년 25만여명에 이른다. 관계자들은 심장마비나 발작이 있을 경우 5분내에 심폐기능을 소생시키는 처치를 하게 되므로 공항뿐 아니라 각 공공 건물이나 시설에는 이를 비치, 응급시를 대비해야 한다고 권유하고 있다.

AED는 휴대가 가능하고 사용법이 간편해서 이 계기가 보편적으로 보급될 경우 매년 약 5만여명의 생명을 구하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전망했다. 따라서 다음 단계는 일반인들에게도 AED 조작법을 가르치고 누구나 응급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