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문학동인회와 라디오 서울 공동주최로 시인 이해인수녀 초청 문학의 밤행사가 22일 알라모아나호텔 카네이션룸에서 열렸다.
“시가 있는 삶”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문학동인회 회원들뿐만 아니라 문학과 시를 사랑하는 많은 동포들이 참석해 행사장안을 입추의 여지없이 꽉 채웠다.
행사시작에 앞서 가진 이해인 수녀 사인회에서는 미리 준비한 180여권의 시집이 30분만에 다 팔려 늦게 온 사람들은 시집을 구하지 못해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하와이 문학동인회 김희숙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이해인 수녀는 자신의 지나온 삶을 잔잔하게 펼쳐 보이면서 수녀원 생활과 시에 대한 설명을 했는데, “글쓰는 집안환경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문학적 토대를 닦을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며 “시는 분석이 아닌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인 수녀는 자신의 시가 단순하게 보여 혹자들은 시쓰는 작업을 쉽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으나 “마치 엄마가 10개월의 산고를 겪은후 아기를 출산하듯, 단 한줄의 시도 오랜 기간동안 산고를 겪어야만 탄생된다”며 시쓰는 일이 쉽지 않음을 고백했다.
또한 이해인 수녀는 지난 10년간 집필활동을 중단했다가 최근에야 시집을 발간하게 된 이유도 “언어유희에 그치지 않고 진솔한 삶이 묻어나는 시를 쓰기위한 준비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3시간 이상 진행됐는데 참석한 동포들은 긴시간에도 불구하고 “이해인 수녀의 해맑은 모습과 삶을 통해 자신들의 삶을 되돌아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어렵게만 생각했던 문학과 시를 이해할수 있게돼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해인 수녀는 지난 25년간 동,시집 7권, 산문집 10권, 선집/번역집 15권등을 출간하는등 활발한 문학활동을 펼쳐왔으며 대표적 시집으로는 ‘민들레의 영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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