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대선후보인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 진영이 최대 선거인단을 보유한 캘리포니아주(54명)에 대한 TV광고 등 선거운동 수위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캘리포니아가 전통적으로 민주당세가 강해 많은 돈을 들여 TV광고를 한들 1표라도 많은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독차지하는 현행 제도 아래서는 결국 민주당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이 54명의 선거인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론조사기관 필드 폴이 18-22일 캘리포니아 예상투표자 8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고어는 부시에게 50% 대 37%로 17%포인트를 리드, 지난 6월(11%포인트)보다 더 앞서 달아났다.
그러나 차기대통령에 당선되려면 선거인단 과반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하는데 캘리포니아의 선거인단은 웬만한 주 두서너개를 합쳐놓은 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부시 진영으로선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대선도 대선이지만 같은 날 치러지는 의회선거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부시후보가 캘리포니아 지역구 출신 공화당 의원 후보들을 직·간접으로 지지해야 한다는 당의 요망을 무시할 수도 없다. 고민 끝에 부시 캠프는 일단 이번주 초 21개주에서 방영되기 시작한 TV광고 대상지역에서 캘리포니아를 배제시켰다.
고어 진영이 지난 22일부터 시작한 TV광고 17개주에서 캘리포니아주를 제외한것도 이유지만 민주당 표밭에서 너무 많은 돈을 들여 광고를 하는 것은 ‘고위험 저수익’ 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어 TV광고는 종군기자와 의원 활동 등 고어 개인에 초점을 맞춘 반면 부시 광고는 소셜시큐리티, 교육 등 민생현안 해결책을 강조하고 있다. 30-60초짜리 광고의 1주일치 방송료는 약 550만달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대선투표일(11월7일)이 임박하고 지역별 판세 우열이 가려지면 후보들의 각 주에 대한 선별적 캠페인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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