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종사자는 사람들의 건강을 좌우하는 의사 다음가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음식 맛을 속이는 것은 죄악이지요』
70년대까지 한국 미8군부대에서 잘나가던 전기기술자였던 전영식사장. 1973년 미국 이민과 더불어 주방장으로 대변신하고 일식과 로컬화된 한국식및 중식등 수십여가지의 메뉴를 새롭게 개발해가며 23년간 오로지 「주방장」 외길을 걷고 있다.
지금도 한인들이 그다지 많이 살고있지 않는 산넘어 카일루아지역에서 4반세기 로컬인들에게 한국인 주방장 손 맛을 전하고 있는 전사장은 이웃집 할아버지같은 푸근한 손 맛과 인심으로 전사장이 운영하고 있는 「바베큐 앤 딩스」식당은 이지역 사랑방과 같은 분위기였다.
『문대양판사, 현지 텔레비젼방송국의 유명 앵커들, 미해병대기지를 방문하는 미국내 고위장성들과 정치인, 카일루아비치를 찾는 관광객및 미국내 유명배우들이 모두 우리 식당 손 맛을 잊지 못해 찾아오는 단골들이지요』
일찌감치 한인커뮤니티와는 거리를 두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카일루아비치를 벗삼아 식당주방일을 천직으로 삼아온 전사장은 그래서 지금까지 주방에서 함께 일하는 부인과 변변한 휴가 한번 가보지 못했다고 한다.
『랍스터구이, 스리싱갈비, 중국식오징어볶음, 꼬리곰탕, 점보새우튀김등은 우리 식당이 자랑하는 메뉴입니다』
73년도에 이민와 하와이 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식당에서 요리를 배운 전사장은 한때 하와이 유명 일식당에서 스카웃하는 잘나가는 주방장으로 이름을 날리다 카일루아지역에 정착했고 이곳에 터를 다진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주방장 손 맛도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짜내어 개발해 나가는 것입니다. 고객들의 입 맛도 유행이 있어요 그 흐름을 파악하고 「바로 이거야」하는 맛으로 고객을 사로잡는 것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지요』
『칠순을 넘긴 요즘에서야 부인 재희(65)여사와 더불어 처음으로 휴가차 금강산관광을 다녀오려고 여권을 신청했다』는 전사장은 『이제 아들에게 모든것을 물려주고 쉬고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지만 내 음식맛이 좋아 우리 식당을 찾는 고객들을 마다하지 못해 쉽게 손을 놓을 수없다』며 『요즘에는 그나마 한국어 라디오방송을 듣는 재미로 일에대한 피로를 잊는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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