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평통위원들을 대상으로 6월 남북정상회담의 의의와 성과를 설명하고 미, 중, 러, 일등 한반도 주변강국들의 변화하는 대한반도 정책및 역학관계를 짚어보는 모임이 26일 우래옥에서 열렸다.
미주 지역을 돌며 제9기 해외지역회의를 개최중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장 김대중 대통령)는 이날 오후 김민하 수석부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워싱턴 지역회의를 개최하고 통일에 있어 재외동포들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김 수석부의장이 대신읽은 개회사를 통해 “통일을 위해서는 민족전체의 공감대 형성과 역량 결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평통위원들에게 주도적인 국민대화합 노력과 2-3세들에 확고한 조국관, 통일관을 심어줄 것을 당부했다.
김욱 총영사의 통일정책 추진에 관한 정부측 보고에 이어 ‘남북화해 협력시대의 재외동포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맡은 정세현 경희대 교수(전 통일원 차관)는 주로 동북아 정세와 주변국의 한반도 정책 설명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는“미국은 동북아 지역에서 중국 같은 지역패권국가의 출현을 저지하면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수교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북한을 끌어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교수는 이어“이 과정에서 한반도 문제의 자주적 해결이라는 남북 당사자들의 방침과 한미일 공조 사이에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대북정책 추진과제에 관한 토의’순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이항렬 쉐퍼드대 교수(정치학)는 정상회담 이후에도 한반도는 여전히 법적으로 전쟁상태임을 상기시키고는 “그릇된 환상을 가졌다가는 곤혹스런 처지에 처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 교수는 특히“한국의 배타적 민족주의가 통일을 어렵게 할 가능성이 있다"며“한국은 한반도의 평화정착 이후에도 대외정책의 핵심이 미국의 전략적 이익을 손상하지 않을 것임을 미국에 확신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순, 김행자, 박종호 위원의 ‘경제 및 사회문화 교류, 주변국과 관계 개선을 위한 제안’ 토론을 마친 후 9기 워싱턴회의는 6.15 남북공동선언 지지와 실천을 골자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이어 회의에 참가한 1백여명의 평통위원, 한인사회 단체장들은 김 수석 부의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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