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의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을 철저히 감시함으로써 인도적 행위를 비 인도적으로 만들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7일 지적했다.
포스트는 이날 한반도의 보호속 방문이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50년만에 이뤄진 남북한 친척들의 상봉 모습과 이야기에 어느 누구도 감동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는 북한의 개방을 줄기차게 몰아붙인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가져다준 첫번째 결실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이 사설은 그러나 북측 방문자들의 서울 나들이가 허용되지 않고 남측 방문자들의 고향 및 친척집 그리고 산소 방문이 허용되지 않은 가운데 "모든 만남이 호텔 연회장에서 이뤄지고 철저한 감시를 받았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상봉 상황은 공산 북한을 계속 통치하고 있는 잔혹하고 무서운 정권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설은 또 한국측이 이산가족 상봉에 "전체주의적 방식"이 도입된데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으며 스탈린주의적 북한에 팽배한 "공포의 분위기"에 대해서도 많은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사설은 북한에 친척을 둔 한국인이 760만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양측의 이산가족 200명만이 만난 것은 극히 적은 숫자지만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상봉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보다 낫다고 보고 있으며 한국은 이산가족의 방문이 이뤄질 때마다 북한측에 대가를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설은 그러나 "이 부스러기(만남)에 대한 고마움이 여타 세계로 하여금 북한의 2천100만 주민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망각케 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이번 남북한 이산 가족 상봉은 "북한의 공산정권이 이 인도적 행위까지도 가능한 한 비인도적으로 만들려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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