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에겐 생소한 한국식 정기적금이 한인뿐만 아니라 타민족 고객들에도 인기를 얻자 비 한인 은행들이 이 예금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연 5% 가량의 이자로 1~3년간 매달 일정액을 불입한 후 목돈을 마련하는 이 정기적금 프로그램은 중국계「워싱턴 퍼스트 인터내셔널 뱅크」와「노스웨스트 인터내셔널 뱅크」가 취급하고 있다.
한인들 사이에 익숙한 정기적금 제도가 미국계 은행엔 없어 비즈니스나 주택 구입 용 다운페이먼트, 또는 자녀들의 결혼이나 학자금 준비 등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이 적금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비 한인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중엔 남편 몰래 비자금을 마련하려는 주부들도 있다고 은행 관계자들은 귀띔했다.
워싱턴 퍼스트 인터내셔널 뱅크는 퓨젯 사운드 지역에 한인 인구가 늘자 98년부터 이 적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소문을 들은 중국계나 미국인들도 많이 가입하고 있다고 이 은행의 한인 담당 권애나씨가 말했다.
올해 초부터 이 적금을 취급하는 노스웨스트 인터내셔널 뱅크의 써니 김씨는 세이빙스 구좌보다 연이율이 두배나 높으며 낙찰계같이 깨질 염려가 없어 호응을 많이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은행에서 융자를 받고 싶어도 크레딧이 좋지 않아 망설이는 사람도 이 적금을 담보로 융자를 받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노스웨스트 은행은 개인 사정상 적금 혜약 시 20달러의 벌금밖에 물지 않는다고 김씨가 설명했다.
두 은행 모두 2,500달러부터 10만달러까지 10여 종류의 적금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예들 들면 3년에 1만달러를 모으려면 한달에 260여달러를 불입하면 된다.
이 정기적금 제도는 흔히 CD(Certificate of Deposit)라 불리는 정기예금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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