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운영의 최대 섬유업체중 하나인 ‘두리 아메리카사’가 지난 3월 채무이행 잠정 유보후 구조조정을 꾀하는 챕터11 파산 신청을 해 업계에 충격을 던져준 가운데 지난주에는 또 다른 대형 섬유업체인 ‘캘린더 텍스타일(대표 토마스 리)’사가 챕터11 파산신청을 한 것으로 밝혀져 업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캘린더 텍스타일사가 지난 21일 연방 파산법원에 제출한 파산신청 기록에 따르면 이 업체는 연방 국세청(IRS)을 비롯해 주, 카운티 세무국등 관련 정부기관의 미납 세금을 비롯해 뱅크 오브 아메리카, 하나금융등의 금융업체, 그리고 물품 거래업체 총 100여개 업체에 부채를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부채총액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캘린더 택스타일 사는 현재 남가주에 산재한 100여개의 한인섬유업체중 손꼽히던 대형업체로 50여대 이상의 니팅머신에 직원만도 70∼80여명에 이르고 있어 관련업계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섬유업체들이 최근 지나친 경쟁으로 수익구조가 악화 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소매경기 위축과 의류업체들의 잇단 부진으로 자금 회전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악순환이 계속돼 비수기를 견디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문을 닫는 섬유업체가 계속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섬유업체외에도 의류업체 또한 최근 폐업이 속출하고 있어 과당경쟁에다 외부의 경기변화에 극히 취약한 자바시장의 구조문제가 점점 현실화되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한인의류협회 신남호 회장은 "지난 7월초 수년간 영업해 온 플레저(Pleasure)와 라인 원(Line #1)등이 문을 닫은데 이어 최근에도 한달에 3∼4업체씩 문을 닫는 실정"이라며 "주류사회 유통업체들의 구매조절로 수요가 줄어 들었음에도 과당경쟁으로 공급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터무니 없이 높은 렌트비와 키머니등 자바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운타운 바자시장이 그간 급성장한 것은 사실이나 ▲동종업체간의 지나친 경쟁으로 마진이 적어 수익률이 떨어졌고 ▲미국 바이어들의 구매 패턴도 자바사장을 벗어나 다양해 진데다 ▲한인업체들의 시장 흐름 분석능력이 부족해 제품의 변화와 수량 조절에 고전을 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로인해 의류는 물론 섬유와 부자재 업체등이 연쇄적으로 경영난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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