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종교는 다르지만 인류 평화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지난 8월28-31일 나흘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밀레니엄 종교·영성 세계평화정상회의’에 불교 조계종을 대표해 참석한 송월주 전 총무원장은“이번 회의의 성과가 완벽하진 않으나 선(善)을 향한 서로의 의지를 결집했다는 긍정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 각국의 종교 및 영성 지도자 1천여명이 종파를 초월해 인류 평화를 논의한 이번 행사는‘분쟁해소, 용서와 화해, 빈곤 구제, 환경보존, 여권신장’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선언문을 채택한 후 폐막됐다. 한국에서는 월주 스님외에도 전운덕 천태종 총무원장, 대행 한마음선원장등 불교계 인사와 강원룡 목사, 김동완 한국기독교협의회 총무, 최창규 성균관장등 15명이 참가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2001년 회의를 한국전 51주년인 내년 6월25일 한국에서 개최하는데 합의, 관심을 끌었다.
월주 스님은“내년도 회의를 위해 한국 종교계를 망라한 준비위가 발족될 것"이라며“서울서 개막식을, 평양에서 폐막식을 계획하고 있는데 국제적인 종교행사에 부담감을 갖고 있을 북측이 받아들일지 염려스럽다"고 밝혔다.
월주 스님은“현재 북한에는 65개의 사찰과 3백명의 승려들이 있다"며 이들은 주로 교리연구와 불교서적 번역, 그리고 불교사상과 주체사상을 결부시키는 연구작업에 몰두하다고 북한 불교계의 현황을 소개했다.
평화회의가 끝난 후 보림사 초청법회와 워싱턴 불자들을 만나기 위해 2일 워싱턴에 온 월주스님은 불교계내의 대표적인 사회참여파.
경실련 공동대표, 우리민족서로돕기 상임 공동의장,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등을 맡아 자비행을 실천해온 스님은“불교는 중생들의 고통을 외면해서는 안되며 대중속으로 파고드는 것이 현대판 보살행"이라고 강조했다.
98년말 3선파동을 겪으며 총무원장직에서 물러난 월주스님은 현재 김제 금산사 및 서울 영산사 회주(會主)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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