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중국 길림성 조선족 자치주내의 훈춘시 관리들이 11일 오후 7시 설악가든에서 투자설명회를 연다.
훈춘시 대표자들은 워싱턴 지역을 시발로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 뉴욕시, 오레곤주 포틀랜드시 등을 방문해 두만강 개발계획을 설명하고 이 지역에 대한 미주 동포들의 투자 촉진요청할 계획이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 해외선교위원회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 대표단은 수청장 당 제1서기, 김주천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허룡 개발국 부주임, 최승주 위생국장 등이며 워싱턴 지역 투자설명회는 북버지니아한인회(이종율 회장)가 주관한다.
양국주 해외선교위원회 총무는 "미국 긴급구호단체 「머시 코(Mercy Corp)」의 주선으로 훈춘시 대표단 초청이 가능했다"고 경위를 설명하고 "훈춘시 개발뿐 아니라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도 일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미 훈춘 지역에 토지를 마련한 와싱톤중앙장로교회는 내년부터 옥수수 등 농작물과 가축을 생산해 북한에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대 초부터 실시된 경제 개방정책의 일환으로 자유무역지역의 하나로 선정된 훈춘시는 중국 정부에서 제공하는 각종 세제혜택과 보조, 외국 기업 유치 등을 통해 많은 성장이 예상되는 도시로 여겨지고 있다. 또 「UN 경제개발계획(UN DP)」이 주축이 되어 미국, 한국, 일본 등의 자본과 기술로 두만강 하류지역과 북한의 나진, 선봉,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 중국의 훈춘 지역 등을 집중 개발하는 「두만강개발계획」과 관련해 중국 정부는 훈춘 지역에 대한 투자 유치와 기간 산업 확충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재는 북한과 러시아의 정치·경제 사정이 불안정해지면서 이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훈춘시를 단독으로 개발할 목적으로 올해부터 이 지역을 홍콩이나 심수와 같은 자유무역지대로 설정해 새로운 세제 정책을 실시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펴고 있다.
이종율 북버지니아한인회장은 "남북관계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시점에서 훈춘시 대표단의 미국 방문은 동포 기업가들에게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본다"며 "동포 기업인들이 앞으로 북한에도 투자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훈춘시 대표단은 12일까지 워싱턴에 머물며 13일과 14일은 그린스보로에, 15일과 16일은 뉴욕에, 그리고 17일과 18일은 포틀랜드에서 일정을 갖고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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