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의 아이들
▶ 맞벌이가정 자녀들 방과후 방치돼
맞벌이 부모가 돌아올때까지 돌보아주는 사람조차 없이 방과후 시간을 집에서 홀로 보내는 ‘홈얼론 어린이’들이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치단체인 도시연구소 (Urban Institute)는 11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6세에서 12세에 이르는 어린이의 20%가 방과후 성인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채 정기적으로 방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연구소의 보고서는 지난 97년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웨스타트가 전국의 맞벌이 가정 4만4,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이 보고서에서 도시연구소는 방과후 친척들이나 베이비시터의 보살핌을 받는다든지, 교내 특별활동에 참가하지 않고 보호자가 돌아올때까지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미성년자들의 비중은 연령에 비례해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6-9세 어린이들 가운데 10%가 방과후 집에서 홀로 지내지만 10-12세 연령층에 속한 아동들의 경우 이 수치는 35%로 늘어난다.
도시연구소의 보고서는 또 "방과후 어린이들이 집에 방치되는 중요한 요인으로 경제적 이유가 첫손가락에 꼽혔으나 이번 조사결과 부부가 부유한 백인 맞벌이 가정의 자녀들 가운데 부모가 돌아올때까지 집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아이들의 비중이 저소득층 가정의 아동들과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통계자료를 분석한 도시연구소의 연구진과 ‘칠드런 나우’를 비롯한 어린이보호단체들은 성인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시간중 어린이들은 부상을 입거나 마약에 노출되고 학과공부를 등한시해 성적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수백만명의 아동들이 학교가 끝난 뒤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해 해를 입을 수 있는 위험한 처지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빌 클린턴 대통령은 학교수업이 끝난후 그대로 방치되는 약 200여만명의 어린이들을 위해 애프터스쿨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하고 10억달러의 예산을 의회에 요청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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