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 입양아 모임 AAAW, 맨터쉽 프로그램, 기금마련도
한국 입양아들이 무리 없이 주류사회에 발돋움 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청소년기에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기 마련이어서 이들을 돕는 장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 입양아로「워싱턴주 아시안 성인 입양아 모임」(AAAW)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케이티 타퍼 부회장(UW 4학년)은 한인 사회와는 동떨어져 「내가 누군가」라는 고민에 빠져 있는 입양청년들끼리 서로의 입장을 나눌 수 있는 네트워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오는 10월7일 오후 5시30분 시애틀 차이나타운 내 사해 중국 레스토랑에서 모금 파티를 갖는다. 이 행사엔 한인 입양아 출신이며 대통령 아-태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홀트 양자회의 수잔 콕스 부회장이 초청연설을 한다.
4년전 결성된 AAAW엔 40여명의 회원이 있으며 이중 반 이상이 한인 입양아들이다. 이 협회는 매달 모임을 갖고 같은 처지의 입양 청소년들을 위한 맨터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안 상담소(ACRS) 청소년문제 예방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한국 입양아 출신 애미 몰린씨(25)는 특히 한인들이 많이 살지 않는 도시의 한인 입양아들은 한국 문화와 접할 기회가 없어 더욱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역시 한인 입양아로 KIDS 여름 캠프 등서 자원봉사를 해온 앤디 베일 AAAW 전회장(UW 4학년)은 KIDS는 주로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가장 감수성이 예민한 10대 입양 청소년들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UW 내 한인 학생회에 참가해봤지만 잘 어울리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노스웨스트 극장서 공연된 아시안 판「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주인공 마리아역을 맡아 인기를 얻었던 타퍼양은 “얼굴은 동양인인데 왜 성이 미국 이름이냐는 질문에 처음엔 당황했으나 이젠 당당히 「나는 입양아 출신」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나에 대한 정체성에 자신감을 찾았다”며 같은 처지의 후배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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