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스, 게루즈
▶ 육상최초 5관왕, 세계기록 금메달
승리의 여신이 정말 있다면…. 매리언 존스(미국)를 시샘했고 히샴 엘 게루즈(모로코)에겐 가혹했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올림픽 육상사상 최초로 한대회 5관왕에 도전하는 존스는 29일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여자 멀리뛰기 결선에서 6차시기중 4차례나 파울을 내며 6m92cm를 기록, 하이케 드렉슬러(독일·6m99cm)와 피오나 마이(이탈리아·6m92cm)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이미 100m와 200m를 석권한 존스는 400m 및 1,600m 릴레이에서 금메달을 보태더라도 파니 블랑커스 코엔(네덜란드)의 여자 최다관왕 타이기록에 그치게 된다.
부상 때문에 오랜동안 필드를 떠났다 돌아온 드렉슬러는 92년 바르셀로나 이후 8년만에 올림픽 정상을 되찾았고 마이는 존스와 똑같이 6m92cm를 뛰었으나 시기차에서 앞서 2연속 은메달을 땄다.
게루즈의 대회 첫 세계신기록 수립 여부로 관심을 모은 1,500m 결승에서는 노아 은게니(케냐)가 3분32초07로 4년간 무패가도를 달려온 게루즈(3분32초32)를 따돌리고 우승, 파란을 일으켰다.
’중거리의 달인’ 게루즈의 좌초는 충격이었다. 뛰었다 하면 세계기록을 수립하는 등 1,500m 무적으로 군림해온 게루즈는 막판 직선주로에서 먼저 스퍼트, 이번에는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거는가 했으나 복병 노아 은게니(케냐·3분32초07)에게 덜미가 잡히며 세계신기록 금메달 대신 기록없는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게루즈(3분32초32)는 4년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다른 선수와 충돌하는 바람에 도중에 나가떨어진 불운을 면한 것만으로도 올림픽과의 악연을 일부나마 씻었다고 생각하고 만족하고 4년 뒤 아테네대회를 기다려야 할 형편이 됐다.
은게니의 이날 기록은 세바스찬 코(영국)의 올림픽기록(3분32초53)을 16년만에 0.46초 앞당긴 대회 신기록.
육상강국 케냐는 이에 앞서 남자 3,000m 장애물경기에서 레우벤 코스게이와 윌슨 킵케터가 1, 2위로 골인하면서 대회 5연패 위업을 세웠다.
남자 50㎞경보에서는 20㎞ 우승자 로베르트 코르제니오프스키(폴란드)가 금메달을 획득, 56년 멜번대회에서 20㎞가 남자경보에 정식종목으로 추가된 이후 처음으로 2종목을 동시 제패한 선수가 됐다. 이밖에 남자 장대높이뛰기와 여자 해머던지기에서는 각각 닉 하이송(미국)과 카밀라 스콜리모프스카(폴란드)에게 금메달이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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