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첫 방송되는 MBC TV 새 일일드라마 <온달 왕자들>을 통해 1년여만에 방송 복귀를 선언한 탤런트 나경미(25)의 웃음에 생기가 넘친다. 나경미는 지난해 영화 <삼양동 정육점>으로 스크린 데뷔를 했지만 여의치 않아 와신상담 재기를 노려왔다.
부유한 가정에서 어려움 없이 자란 아들 4형제와 두 딸이 엮어가는 한 집안의 일상을 웃음과 해학으로 풀어가는 <온달 왕자들>에서 나경미가 맡은 역은 혜경. 예순을 넘긴 남자친구(변희봉)의 아이를 낳아 키우는 한마디로 `기가 막힌’ 여자다. 30년이 넘는 나이차를 넘어 사랑을 속삭이는 장면을 재미있게 엮어가는 주인공이다.
나경미는 지난달 인기 성인 시트콤 MBC TV <세친구>에서 박상면의 여자친구로 잠시 얼굴을 비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코믹하면서도 깔끔한 그의 연기를 보고 “계속해서 박상면과 아름다운 인연을 맺어가길 원했는데…카메오라는 것이 너무 아쉽다”는 의견을 홈페이지를 통해 올리기도 했다.
지난 95년 MBC 탤런트 공채 24기로 데뷔한 나경미는 97년 경희대 무용과(93학번)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무용단에서 잠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발목 혈관종으로 인한 수술을 두번이나 받으며 무용가로서의 장래를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다.
그러나 그에게 일어난 일련의 불행들이 오히려 행운으로 다가오고 있다. 어려운 시절을 관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는 연료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일일드라마 출연은 또다시 새로운 출발이 됐다.
나경미는 “그동안 버림받고 청승맞게 우는 여자 연기만 하다가 오히려 반대역을 하려니까 긴장되고 떨린다”며 걱정아닌 걱정을 하기도 했다.
얌전할 것 같은 표정에서 의외로 우스꽝스런 얘기들을 곧잘 뽑아내는 나경미의 취미는 `의학서적 보기’. 심심하면 전문서적을 펼쳐놓고 `먹어야 할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나누고 외운다. 그리고 대화 소재로 적극 활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막상 식사시간에는 이것 저것 안가리고 땀을 흘리며 열심히 먹는다.
헬스로 다져진 몸매(163㎝ 46㎏)는 <삼양동 정육점>으로 공개 됐지만,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는 없을 듯하다. 야무진 그의 몸짓 안에는 섹시함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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