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어가 서서히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한동안 인디밴드들의 전유물로 어둠속에서 마니아들의 음악으로만 여겨져왔던 하드코어 장르가 서태지의 출현을 계기로 가요 장르의 중심축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
하드코어는 적대적이고 반사회적인 음악을 통칭하는 말로 음악적 특징은 백인의 록과 흑인의 랩이 섞여 만들어진 힘있는 음악으로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임팩트가 주로 사용된다.
서태지(29)의 <울트라맨이야> 이후 로커 박완규(27) 강현수(21) 그리고 그룹 노바소닉이 하드코어에 동참, 그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또 제2의 서태지를 꿈꾸는 김사랑도 하드코어를 준비하고 있다.
수면 아래에 머물던 하드코어가 빛을 보게 된 것은 서태지의 덕이 크다. 하드코어라면 “’이것도 음악이냐’며 고개를 흔들던 기성세대들도 서태지라는 이름아래 하드코어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다. 빨갛게 물들인 레게머리를 하고 고개를 흔들며 괴성을 지르는 듯한 서태지의 모습은 이젠 정답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드코어라면 음반 판매고와는 무관하다던 예전과는 확실하게 다르다.
타고난 가창력의 소유자 박완규는 <욕망이란 이름…>을 내고 강렬한 본성을 드러냈다. “가슴속에 끓고 있는 강렬한 음악성향을 하드코어로 표현하고 싶었죠” 그러나 박완규의 하드코어는 멜로디라인은 한국적인 냄새를 풍겨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국토대장정>의 강현수 역시 댄스가수란 이미지를 벗고 하드코어로 방향을 바꾸었다. 최근 발표한 <쿠데타>는 강한 리듬에 거친 강현수의 창법이 어우러져 음악팬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노바소닉은 서태지 이전 하드코어풍의 음악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은 그룹. 최근 발표한 2집앨범 <슬램> 역시 록과 랩이 결합되어 하드코어의 맛을 살려내고 있다. 하드코어를 국내에 처음 부각시켰다는 자부심이 있다.
서태지로 인해 붐을 타고 있는 하드코어. 음악적 한계상황을 딛고 얼마나 팬들의 사랑을 받을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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